"'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은 대구에서 출발해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주축이 된 삼성그룹의 창업자 고(故) 이병철 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구시민의 뜻을 모아 추진되고 있습니다." 호암 탄생 100주년(2월 12일)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호암 탄생기념사업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구에 삼성그룹의 모태가 됐던 삼성상회가 있었고, 이건희 전 회장의 생가도 있는 등 '삼성의 발상지'"라며 "기념사업을 통해 호암의 업적을 기리고, 경영철학 및 경영이념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00주년 기념사업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지 속에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자칫 기업에 부담을 주는 분위기가 형성돼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대구상의 등의 포함된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중 고 이병철 회장 동상 건립, 오페라하우스 앞 도로 '제일모직로'에서 '호암로'로 개칭, 삼성상회터 기념공간 조성, 기념 포럼 등의 기념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회장은 또 최근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지역 현안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대구가 유치를 적극 추진해 온 삼성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부문이 세종시 입주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설명했다. 그는 "미래 주력부문을 바이오ㆍ의료 등으로 설정한 글로벌 기업 삼성이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할 경우 상징적 의미는 매우 크다"며 "다른 선도 기업ㆍ기관의 유치 등 의료단지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