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맛·향 뛰어나 마니아 입소문 났어요

케냐 AA 등 모든 원두 매장서 직접 로스팅<br>커피 아날로그 운영 백종명씨


서울 남가좌동에 자리잡고 있는 드립커피 전문점 '커피 아날로그'는 커피 마니아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아날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백종명(30ㆍ사진) 씨는 "다양한 커피를 즐기는 문화를 국내에 정착시키는 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 씨는 대학 재학 시절 취미로 커피를 즐기다 커피에 대한 매력을 느껴 커피전문점 창업을 결심했다. 업계 전문가로부터 커피 제조ㆍ보관 등에 대한 노하우를 배웠고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에 취업해 재고·고객 관리, 매장 운영방법 등을 배운 뒤 2011년 10월 커피 아날로그를 창업했다.


커피 아날로그는 케냐 AA, 탄자니아 AA,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수프리모 등 12종류의 원두로 만든 드립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또 백씨가 직접 원두를 섞어 만든 2종류의 블렌딩 커피도 판매한다. 백씨는 "가격 경쟁력보다는 고객 만족도가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높은 품질의 원두만을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아날로그의 특징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커피 아날로그의 대표 메뉴인 드립커피는 사람이 직접 커피원두를 갈아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드는 커피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맛과 향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게 백씨의 설명이다.


또한 커피 아날로그는 모든 원두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해 사용하고 있다. 백씨는 "원두의 종류, 상태, 날씨에 따라 로스팅 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며 "매장에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원두를 취급할 수 있고 언제나 신선한 커피 맛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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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아날로그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 못지 않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게 백 씨의 생각이다. 112㎡(34평) 규모인 매장에는 단 10개의 테이블만 들어서 있다. 비슷한 규모의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매장의 절반 수준으로 테이블을 배치해 고객들이 여유 있는 분위기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백 씨는 "드립커피 전문점은 매일 아침 원두를 로스팅해야 하기 때문에 커피를 사랑하고 부지런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창업 아이템"이라며 "커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과 지식 수준이 높아져 아날로그 방식 같은 드립커피 전문점이 더욱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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