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가 오다가다] 국민銀 구조조정 몸살

실적 나쁜 직원 재배치 놓고<br>노조, 계획 철폐 요구 농성

국민은행이 구조조정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적이 좋지 않은 직원을 성과향상추진본부로 배치하는 것을 두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5일 오전8시부터 3시간여가량 어윤대 KB금융지주그룹 회장실이 위치한 13층 복도에서 성과향상추진본부 설치계획 철폐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4일 오후에도 은행장실 앞에서 성과향상추진본부 신설계획을 백지화하라며 은행 측을 압박했다. 국민은행의 한 직원은 "당분간은 성과향상추진본부 설치 문제로 은행이 시끄러울 것"이라며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가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쉽게 절충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성과향상추진본부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에 나서야 하는 경영진 입장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은행은 성과향상추진본부를 설치하고 올해 안으로 인사발령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노사 간 의견조율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민병덕 행장에 대한 퇴진 등을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구조조정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성과향상추진본부 설치를 포함해 인력 구조조정은 올해 안으로 끝내야지 내년까지 넘어가면 큰 효과가 없다"며 "성과향상추진본부와 관련해 노사가 계속 만나고는 있지만 서로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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