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모주 시장에 다시 뭉칫돈 몰려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어서면서 증시 상승 기조가 강화되자 공모주에 돈이 몰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4~15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휠라코리아의 공모주 청약 접수결과 이날 오후 3시 현재 3조95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청약경쟁률은 272대1이다. 휠라코리아는 325만주의 공모주 가운데 20%인 65만주를 일반청약자 대상으로 배정했다. 나머지 60%는 기관, 20%는 우리사주조합에 각각 배정했다. 이날 공모 대박은 이미 예견됐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공모가도 희망밴드인 3만~3만5,000원의 상단인 3만5,000원에서 확정됐었다. 안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의류회사로서 한국과 미국에서의 상품 직접 판매와 함께 각국에서 로열티를 받는 사업구조가 매력적”이라며 “상장후 주식 매각물량에 대한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휠라의 높은 브랜드 지명도를 바탕으로 기관들이 많이 들어왔고 일반투자자들도 함께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9월2~3일 진행된 현대홈쇼핑의 공모청약에 4조원 가까운 돈이 몰렸고 7월에도 아이마켓코리아에 3조3,790억원, 엠에스오토텍에 2조4,205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들어왔다. 최근 공모주에 이렇게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 첫날 거래에서 13만500원으로 마감하면서 공모주 투자자들은 불과 며칠만에 공모가(9만원) 대비 45%의 수익을 올렸다. 공모청약에서 대박을 기록한 우진ㆍ아이마켓코리아나 엠에스오토텍 등도 각각 두달만에 각각 103%, 98%. 15%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저금리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넘치고 있는 것도 공모시장 활황의 토대가 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내기 우량주들이 증시에 들어오면서 안전하게 차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자 부동자금이 공모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다만 공모주 가운데서도 종목별로는 수익률 면에서 차이가 큰 만큼 회사의 재무상태나 성장성 등을 충분히 파악한 다음 투자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시중에 부동자금이 많아 우량 공모주를 중심으로 공모열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공모주라고 해서 모두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옥석을 가려 투자할 필요가 잇다”고 말했다. @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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