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LG전자, LTE폰·스마트 가전 앞세워 실적 반등 노린다

LTE 특허 보유 세계 1위… 3D TV도 급성장세<br>美·유럽서 스마트 냉장고·세탁기 등 본격 공략

LG전자는 지난 10일 옵티머스 롱텀에볼루션(LTE)폰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LTE 시대 출발'을 알렸다. LG전자는 LTE폰 판매에 힘입어 4·4분기 이후부터는 그동안 부진했던 휴대폰 부문의 실적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LG전자의 3ㆍ4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 26일. LG전자가 3ㆍ4분기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음에도 이날 기업설명회(IR)에 임하는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바로 새로운 성장동력인 4세대(4G) 휴대폰인 롱텀에볼루션(LTEㆍLong Term Evolution)폰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이날 IR에서 "4ㆍ4분기부터 LTE폰 매출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휴대폰을 하반기 이후 '비장의 카드'로 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역사는 4G부터 바뀐다'는 광고 슬로건처럼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폰을 앞세워 실적 반전을 꾀한다는 것이다. 26일 LG전자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 3ㆍ4분기에 매출액 12조8,973억원, 영업손실 3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휴대폰. TV, 가전, 에어컨 부문이 각각 1,011억원, 701억원, 147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휴대폰 부문에서 초기 스마트폰 대응 실패의 후유증이 이어지면서 1,38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전자는 4ㆍ4분기에는 분위기 반전을 자신하고 있다. 앞으로 정보기술(IT)시장을 주도할 4G 스마트폰 분야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이 회사의 LTE 기술력과 LTE폰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세계 LTE 특허 중 가장 많은 23%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79억달러(약 9조4,800억원)에 달해 업계 1위에 올랐다. 최근 LG전자가 선보인 '옵티머스 LTE(모델명 LU6200)'의 시장 반응도 뜨겁다. 10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옵티머스 LTE'의 국내 시장 공급물량은 14일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출시 열흘 만에 15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 LTE 상용기술 시연에 이어 2008년 세계 최초 4G LTE 칩 개발, 2010년 세계 최고 LTE 속도 구현, 2011년 첫 LTE 스마트폰 '레볼루션' 북미 출하 등으로 LTE 기술을 선도해왔다"며 "4ㆍ4분기 북미ㆍ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3D TV 분야에서도 LG전자의 선전이 눈에 띈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8월 기준 20%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굳혔다. 올 1월(5%)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무려 네 배 가까이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눈이 편하고 배터리가 필요 없으며 다른 3D 제품과의 호환성이 뛰어난 필름패턴편광(FPR) 방식의 시네마 3D 안경과 LG전자의 공격적 마케팅 공세 등이 결합하면서 이런 결과를 일궈냈다"며 "오는 2012년 3D TV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시네마 3D TV 라인업 확대와 차세대 안경 개발 등 3D 기술 강화, 콘텐츠 고도화 작업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 가전 분야에서도 백색가전 명가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4월 말 냉장고에 탑재된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통해 쇼핑을 할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를 출시하면서 '스마트 가전 시대'를 선언했다. 또 시장 선점을 위해 8월 스마트 세탁기와 스마트 오븐을 선보였으며 9월에는 스마트 로봇청소기도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 스마트 냉장고와 스마트 세탁기를 출시하는 등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유럽 시장에도 영국 시장부터 스마트 냉장고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스마트 세탁기ㆍ오븐ㆍ로봇청소기 제품도 순차 출시해 스마트 가전의 유럽 진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LG전자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가 그동안 많은 투자를 해온 LTE 시대의 개막에 발맞춰 신규 스마트폰 라인업을 신속히 출시해 대비하고 있고 세계 TV시장이 수요 부진으로 침체를 겪고 있지만 3D TV 및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앞세운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2012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66.5% 증가한 3,730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휴대폰 사업 부문이 2012년 2ㆍ4분기부터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도 "LTE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수혜와 파나소닉의 PDP TV 철수에 따른 수혜 등에 힘입어 3ㆍ4분기를 바닥으로 4ㆍ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2012년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에어컨 성수기에 따른 판매 증가로 99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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