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빌 게이츠 '맥거번 리더십상'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창업주 빌 게이츠는 24일(현지시간)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의 장남인 하워드와 함께 빈민국의 농민이 빈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한 업적을 인정받아 세계식량계획(WFP)이 주는 '조지 맥거번 리더십상'을 수상했다. 게이츠는 또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요20개국(G20)이 자국의 재정난에도 빈민국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들이 자국의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빈민국에 대한 농업ㆍ보건 프로젝트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다음달 초 프랑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빈민국의 보건과 농업 부문 개발이 그 나라 주민의 생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나아가 나라 전체의 경제적 안정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부유한 나라들의 야박한 기부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일례로 지난 2008년 곡물가 급증에 따른 식량위기는 후진국 농업 부문에 대한 선진국들의 투자가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듬해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농업적 지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나 약속한 기부금 가운데 절반가량만 겨우 모금됐다고 꼬집었다. 게이츠는 중국과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이 빈민국을 돕는 데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선진국들이 행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기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다음달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보고서 초안에서 선진국이 금융거래ㆍ담배ㆍ항공연료 등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빈민국 지원금을 마련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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