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맨유는 3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스페인의 강호 바르셀로나와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2차전을 치른다. 바르셀로나를 꺾으면 첼시-리버풀(이하 잉글랜드) 승자와 다음달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소속이던 지난 2003-2004 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뛰었지만 결승 무대는 밟아 보지 못했다. 대회 결승전을 치러본 선수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아직 없었다.
박지성이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높다. AS로마(이탈리아)와 8강 두 경기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와 4강 1차전 등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 연속 풀 타임을 뛴 그가 지난 26일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쉬었기 때문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첼시전 후 “바르셀로나와 대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 조정이 있었다”고 박지성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을 쉬게 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