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케이블 '100메가 광랜' 날개 단다

기존 모뎀보다 2~3배 빠른 '닥시스 3.0'으로 속도경쟁 본격화<br>美 케이블방송 표준화단체 인증따라 호환성 해결<br>"연말께면 광랜 서비스로 통신사업자와 정면승부"


케이블 '100메가 광랜' 날개 단다 기존 모뎀보다 2~3배 빠른 '닥시스 3.0'으로 속도경쟁 본격화美 케이블방송 표준화단체 인증따라 호환성 해결"연말께면 광랜 서비스로 통신사업자와 정면승부"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케이블TV업계가 통신사업자의 100메가급 광랜 서비스에 대항할 닥시스 3.0으로 통신시장에 대처할 예정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케이블방송 표준화 단체인 케이블랩스(Cablelabs)가 최근 일부 제조사들의 케이블모뎀종단시스템(CMTS) 및 케이블모뎀에 닥시스(DOCIS)3.0 인증을 부여함으로써, 닥시스 3.0을 케이블모뎀 및 케이블모뎀종단시스템(CMTS) 개발 업체들까지 100메가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를 통해 케이블업계는 올 연말께 본격적으로 광랜을 도입해 통신시장과 맞붙을 계획이다. ◇닥시스3.0 기존속도 2∼3배 이상= 닥시스 3.0은 국제 케이블망(HFC) 전송 표준으로 이를 적용하면 기존 케이블모뎀보다 2∼3배 이상 빠른 속도, 즉 최근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100메가급 광랜과 같은 속도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HFC를 이용한 초고속 통신 기술은 기존에 프리 닥시스3.0 기술이 있었고 일부 통신사에 공급되기도 했지만,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장비들 간의 호환성이나 안정성을 이유로 본격 확산되지 못했다. 특히 장비 간 호환성 문제는 케이블TV방송사(SO)나 통신사 입장에서 볼 때 CMTS와 케이블모뎀을 같은 회사 제품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여러 제조사의 CMTS와 케이블모뎀 호환성 검증을 해야 되는 부담이 있어 프리 닥시스3.0이 확산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됐다. 하지만, 케이블랩스가 공식 인증을 시작함으로써 닥시스3.0 기술은 기존의 우려를 떨치고 FTTH(Fiber to the Home)와 같은 통신사의 100Mbps 인터넷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에 닥시스3.0 인증을 받은 CMTS 제조사는 모토로라ㆍ시스코시스템스ㆍ아리스ㆍ카사시스템즈이며, 케이블모뎀 제조사는 모토로라ㆍ시스코ㆍ아리스ㆍ엠비트ㆍSMC 등이다. 이처럼 다수의 제조사들이 닥시스3.0 인증을 받음으로써 앞으로 SO들은 본격적으로 속도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케이블업계도 100메가 광랜 서비스=티브로드ㆍ씨앤앰ㆍCJ헬로비전 등 주요 MSO들은 “이미 프리 닥시스3.0을 일부 도입해 쓰고 있는데다, TPS 경쟁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만큼, 닥시스3.0 인증 제품이 국내에 도입되면 SO들이 도입에 발 빠르게 나설 것”이라며 “일단 프리 닥시스 3.0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닥시스 3.0 호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업체는 “연말께면 광랜 서비스로 통신시장과 맞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컴캐스트, 타임워너케이블 같은 주요 SO들이 올해 안에 기존 CMTS의 20~30%를 닥시스3.0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미국발 닥시스3.0 도입 움직임은 국내 케이블방송 업계가 닥시스3.0으로 수용하는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에 프리 닥시스3.0을 도입한 고객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닥시스3.0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투자를 보호하고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인프라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닥시스3.0 CMTS 인증은 골드, 실버, 브론즈 3단계로 부여되는데, 현재 카사시스템즈((CASA Systems)가 유일하게 골드 레벨 인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 레벨 인증은 업스트리밍과, 다운스트리밍, AES 인크립션, IPv6와 같은 기술 표준을 완벽히 충족하는 장비에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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