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노펙, 중국 반부패 새 타깃으로

왕톈푸 사장 기율위반 혐의 조사

석유방 해체 일환 고강도 사정

중국 반부패 사정의 칼끝이 이번에는 중국석유화공집단(시노펙)을 겨눴다. 이에 따라 중국 3대 석유기업의 경영진이 모두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


28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의 감찰·사정을 총괄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왕톈푸 시노펙 사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엔지니어 출신인 왕 사장은 지난 1999년 3월 시노펙에 입사해 25년 동안 재직하면서 부총재와 총재·부이사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사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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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율위는 왕 사장의 구체적인 혐의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중국 언론은 그가 사법 처리 절차를 밟고 있는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아들인 저우빈의 사업을 부당하게 측면 지원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저우빈은 저우융캉의 비호 아래 일가의 부정축재에 앞장선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부터 랴오융위안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사장과 우전팡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부사장도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아 중국의 3대 석유회사 최고위급 간부가 잇따라 조사를 받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이처럼 석유업계에 대한 고강도 사정에 나선 것은 저우융캉 사법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중국 권부의 핵심 인맥인 '석유방(石油幇·석유인맥)'를 해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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