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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4년까지 혈당스트립 생산 능력을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차근식(사진) 아이센스 대표는 "노령화에 만성질환 확대로 글로벌 당뇨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018년에는 전세계 당뇨 제품군 시장이 1,1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아이센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혈당측정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아이센스의 주력 제품은 혈당측정기기의 구성 제품인 혈당스트립. 지난해 3ㆍ4분기 아이센스의 전체 매출액 중 혈당스트립이 차지하는 비중은 84.9%를 기록했다. 혈당스트립이란 혈당측정기기의 한 구성요소로 혈액 내 포도당과 반응해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효소를 포함하고 있는 막대 모양의 검사지다. 혈당스트립은 1회용 소모품으로 당뇨 환자의 경우 1일 4~5개의 혈당스트립을 사용한다.
차 대표는 "혈당측정기의 경우 장기간 사용되지만 혈당스트립은 소모품이라 상대적으로 시장이 더 크다"며 "따라서 당뇨 환자 증가에 따른 혈당측정기기 관련 수요도 혈당측정기 본체 보다는 혈당스트립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52억5,000만달러 규모의 미국 혈당측정기 구성기기 시장에서 혈당스트립이 차지하는 비중은 82.7에 달한다. 때문에 아이센스의 투자 포인트로 당뇨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이 첫 번째로 꼽힌다. 지난 2006년 미국 아가메트릭스사와 독점 스트립 공급 계약을 맺었고 2010년에는 유럽의 한 제약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듬해에는 일본 아카라이사와 독점 스트립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올해 3ㆍ4분기까지 아가메트릭스사에서 올린 매출액은 146억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내년부터는 아카라이사를 통한 일본 시장 매출도 본격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혈당 측정은 당뇨 환자 스스로가 질병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외진단 방법 중 몇 안되는 환자 편리성이 고려된 방법"이라며 "개인용 혈당측정기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1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센스는 일본 아카라이사와의 전략적 제휴로 초고령 사회인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했고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수출 계약으로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시장에 독점 공급자로 선정된 점도 내년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9월부터 3년간 뉴질랜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정부 구매 기관과 뉴질랜드 전역에 혈당측정기와 혈당스트립을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뉴질랜드에서 아이센스 제품만 의료보험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수요 증가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센스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발맞춰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에 나섰다. 현재 아이센스는 원주공장과 송도공장에서 연 7억개의 혈당스트립을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원주2공장이 내년 생산에 돌입하고 송도공장의 생산 능력도 2억개에서 4억개로 늘어나게 되면 내년 아이센스의 연간 생산량은 연 14억개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의 대부분도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차 대표는 "신성장 동력인 혈액분석기기 개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도 준비 중"이라며"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가스분석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출시한 전해질분석기의 해외 신규 시장 공략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전해질분석기의 지난해 3ㆍ4분기 누적 매출액은 20억원으로 아직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50% 미만인 수출 비중을 전체 수출 비중인 80%대로 끌어올리고 가스분석기 매출이 본격화 된다면 혈당스트립과 함께 아이센스 실적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 대표는 "혈당측정기 사업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독점 공급시장 확보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동시에 전해질분석기와 가스분석기 등 연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바이오센서 사업 기반의 신규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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