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글로벌 제약사와 손잡고 지구촌 공략 가속

■ 이달의 IPO기업 '아이센스'<br>개인용 측정기 혈당스트립<br>2014년까지 생산력 2배로<br>전해질분석기 시장도 노크


아이센스 연구원이 생산중인 혈당스트립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오는 2014년까지 혈당스트립 생산 설비를 연간 14억개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아이센스


"오는 2014년까지 혈당스트립 생산 능력을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차근식(사진) 아이센스 대표는 "노령화에 만성질환 확대로 글로벌 당뇨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018년에는 전세계 당뇨 제품군 시장이 1,1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아이센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혈당측정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아이센스의 주력 제품은 혈당측정기기의 구성 제품인 혈당스트립. 지난해 3ㆍ4분기 아이센스의 전체 매출액 중 혈당스트립이 차지하는 비중은 84.9%를 기록했다. 혈당스트립이란 혈당측정기기의 한 구성요소로 혈액 내 포도당과 반응해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효소를 포함하고 있는 막대 모양의 검사지다. 혈당스트립은 1회용 소모품으로 당뇨 환자의 경우 1일 4~5개의 혈당스트립을 사용한다.

차 대표는 "혈당측정기의 경우 장기간 사용되지만 혈당스트립은 소모품이라 상대적으로 시장이 더 크다"며 "따라서 당뇨 환자 증가에 따른 혈당측정기기 관련 수요도 혈당측정기 본체 보다는 혈당스트립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52억5,000만달러 규모의 미국 혈당측정기 구성기기 시장에서 혈당스트립이 차지하는 비중은 82.7에 달한다. 때문에 아이센스의 투자 포인트로 당뇨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점이 첫 번째로 꼽힌다. 지난 2006년 미국 아가메트릭스사와 독점 스트립 공급 계약을 맺었고 2010년에는 유럽의 한 제약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듬해에는 일본 아카라이사와 독점 스트립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올해 3ㆍ4분기까지 아가메트릭스사에서 올린 매출액은 146억원으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내년부터는 아카라이사를 통한 일본 시장 매출도 본격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혈당 측정은 당뇨 환자 스스로가 질병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외진단 방법 중 몇 안되는 환자 편리성이 고려된 방법"이라며 "개인용 혈당측정기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1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센스는 일본 아카라이사와의 전략적 제휴로 초고령 사회인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했고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수출 계약으로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시장에 독점 공급자로 선정된 점도 내년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9월부터 3년간 뉴질랜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정부 구매 기관과 뉴질랜드 전역에 혈당측정기와 혈당스트립을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뉴질랜드에서 아이센스 제품만 의료보험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수요 증가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센스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발맞춰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에 나섰다. 현재 아이센스는 원주공장과 송도공장에서 연 7억개의 혈당스트립을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원주2공장이 내년 생산에 돌입하고 송도공장의 생산 능력도 2억개에서 4억개로 늘어나게 되면 내년 아이센스의 연간 생산량은 연 14억개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의 대부분도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차 대표는 "신성장 동력인 혈액분석기기 개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도 준비 중"이라며"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가스분석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출시한 전해질분석기의 해외 신규 시장 공략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전해질분석기의 지난해 3ㆍ4분기 누적 매출액은 20억원으로 아직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50% 미만인 수출 비중을 전체 수출 비중인 80%대로 끌어올리고 가스분석기 매출이 본격화 된다면 혈당스트립과 함께 아이센스 실적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 대표는 "혈당측정기 사업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독점 공급시장 확보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동시에 전해질분석기와 가스분석기 등 연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며 "신규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바이오센서 사업 기반의 신규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약 가이드
일반인 18만주 배정… 공모가 1만6,000~1만9,000원




혈당측정기기 전문 제조업체 아이센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는 15일과 16일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는 896만9,634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할 주식은 90만주다.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 주식의 20%인 18만주다. 기관투자자에는 56만7,000주(63%)가 배정될 예정이며 나머지 15만3,000주(17%)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다.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은 상장후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인다. 또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247만여주도 1년간 거래가 제한되고 아주아이비나우그로쓰캐피탈과 전문투자자 및 벤처금융 지분 13만여주는 상장일로부터 1달간 보호예수 된다.

아이센스의 희망 공모가는 1만6,000~1만9,000원으로 예정대로 공모주 청약 절차가 진행될 경우 총 144억~171억원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될 전망이다. 아이센스는 발행 비용을 제외한 138억여원의 자금을 차입금 상환(23억5,000억원)과 시설자금(115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설 자금 중 60억원은 원주2공장 신축에 사용되고 나머지 55억원은 프린팅ㆍ디스펜싱ㆍ 프레스 설비 등을 늘리는데 사용된다.

공모주 청약은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한다. 공모 청약 후 1월24일까지 주금을 납입해야 하며 아이센스는 오는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조민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