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당분간 '팔자' 지속할듯

어제 1,638억…이틀새 2,700억 규모 순매도 <BR>내년 성장 전망 하향·포트폴리오 재편등 영향

최근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 부족과 아시아시장 내의 국가별 비중조절 등 두가지 측면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IT 등 경기민감주에서 배당주ㆍ원고수혜주 등 시장 방어적인 종목으로 관심을 옮기라고 주문했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 지난 10월15일 이후 최대규모인 1,667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매도금액 1,080억원을 합칠 경우 이틀 사이에 2,700억여원을 판 것으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이후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한국증시의 상대적 매력 약화 아시아 지수 내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 두가지 이유로 해석했다. 달러약세였던 지난 1ㆍ4분기의 경우 오는 2005년 한국경제가 5.4%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에는 전망치가 4.1%선까지 떨어졌다. 오현석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는 당분간 중립, 또는 매도우위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증시의 매력이 커지기 위해서는 대표적으로 정보기술(IT) 섹터의 시각변화와 내수회복 가시화라는 대내외 변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증권도 “공격적인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며 “수출주와 IT주에서 배당주와 원화강세 수혜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종료됐지만 이에 따른 배당여력 감소와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감에 과거처럼 공격적인 비중확대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은 원ㆍ달러 환율 급락에 따라 외국인의 환차익 관련 매물이 점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또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8월 초 원ㆍ달러 환율 기준으로 930포인트 이상이라고 예측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물 출회 유혹은 당연한 것이라며 기업이익 전망도 매수세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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