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달러 환율 출렁출렁 한때 900원대 갈것

■ '새해 환율 어떻게 움직일까'

원·달러 환율 출렁출렁 한때 900원대 갈것 ■ '새해 환율 어떻게 움직일까' 지난해 연중 최저치로 마감한 원ㆍ달러 환율이 소폭 반등하며 새로운 한해를 열었다. 그러나 새해 환율전망은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다. 그만큼 해외 변수가 많은 탓이다. 내로라하는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천차만별이다. JP모건ㆍ골드만삭스 등은 상반기 중 저점을 찍고 올 연말 환율이 1,050원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에 시티은행ㆍ도이체방크ㆍ모건스탠리는 연말 환율을 각각 980원ㆍ900원ㆍ975원으로 잡는 등 뒤로 갈수록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기관들의 수치전망에는 차이가 많지만 대강의 흐름과 관련해서는 공통점도 있다. ▦달러약세 기조 지속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나마 9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 ▦환율의 오르내림 폭 확대 ▦연내 위앤화 소폭절상 등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아 기존의 달러약세 용인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약세를 촉발한 미국의 재정ㆍ경상적자 등 쌍둥이 적자가 올해도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게 근거다. 한국은행은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 의무지출 급증,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임박으로 미국의 재정사정이 좋아지기 어려운데다 미국ㆍ일본ㆍ유로존ㆍ중국 등의 이해관계 대립으로 경상수지 적자도 줄어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환율의 출렁임이 극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원ㆍ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900원대에 진입하더라도 일정 시점에 급반등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외환시장을 둘러싼 특징 중 하나로 “원화의 변동성이 매우 심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 과장은 “전반적 흐름상 원화강세(환율하락)는 불가피해 보이지만 글로벌 달러약세와 위앤화 절상압력이 일단락되는 시점에서 환율이 강한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고 오재권 한은 외환시장 팀장 역시 “현재 달러 매도세가 과도한 측면이 있어 상반기 중 저점을 찍고 하반기 중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율 추이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앤화 절상과 관련해서는 연내 소폭절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중 3~5% 가량의 절상이 가장 유력하다. 각 기관들이 내다본 절상폭과 시기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올해 중 3%, ▦JP모건ㆍ아메리칸익스프레스은행 1ㆍ4분기 중 5% ▦리먼브러더스 올해 중 5% ▦메릴린치 1월 중 3%, 하반기 6% 등이다. 이처럼 위앤화가 올해 중 절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위앤화 절상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영향에 대해서는 또다시 의견이 갈린다. 정 과장은 “중국의 환율제도 변경시점이 달러약세가 일단락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 반면 신 연구위원은 위앤화 절상시 대만ㆍ일본ㆍ한국 등의 통화절상이 국제 외환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원화의 추가 절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정 과장은 “중국정부가 위앤화 절상시 향후 추가 절상 여지를 남겨놓을 것인가의 여부도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윤혜경 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5-01-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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