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크루즈 거점항만 떠올라

두달새 16회 입항 지난해의 두배… 올 100회 기항·경제효과 652억 기대



인천항이 국내 크루즈 거점 항만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3월 첫 크루즈선이 인천항에 들어온 후 3월 13회, 4월 3회 등 총 16회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항에 입항한 8차례에 비해 두 배 늘어난 셈이다.


IPA는 올해 연말까지 크루즈 입항은 최소 100회 이상, 입국 관광객은 15만~16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략 3일에 한 번, 1,5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운 크루즈가 인천항을 찾는 꼴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인천항에 크루즈가 100회를 넘겨 기항 할 경우 652억원의 경제적 기대효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IPA는 올해 들어 인천항에 크루즈 입항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국내 마케팅과 해외 컨벤션 참가 등 해외 포트 마케팅 전략이 통한 것으로 꼽고 있다.


여기에다 중ㆍ일간 센카쿠 열도 분쟁 등으로 정치적 이해 관계가 꼬이고 일본의 지진 여파로 크루즈를 이용해 일본으로 여행을 갔던 중국인들이 대거 한국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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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김춘선 사장 일행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크루즈 박람회에서 14만톤급 크루즈 2척(보이저호, 마리너호)의 인천항 기항을 이끌어 낸 것도 인천항 크루즈 유치 활성화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보이저와 마리너호를 보유한 선사인 로열캐리비안은 인천항에 대형 선박이 기항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난 2010년, 2011년 기항을 끝으로 인천항 이용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 인천항에는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할 전용 부두 시설이 없는 상태다. 현재 5만톤급 이하 크루즈는 갑문을 통과해 인천항 내항에 접안 할 수 있지만 이보다 큰 크루즈는 갑문 통과가 어려워 임시방편으로 목재 등 화물을 주로 하역하는 인천항 북항에 접안하고 있다

인천항에 크루즈 입항이 러시를 이루면서 연수구 송도동 297 아암물류2단지 서축 해상에 들어 설 국제여객부두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국제여객부두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 전인 8월 부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8만톤급 크루즈 선박 접안이 가능한 2개 선석의 부두 건설(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35% 정도다.

또 15만 톤급 크루즈선이 접안 할 수 있는 1개 선석, 5만톤급 선박용 1개 선석, 3만톤급 선박용 4개 선석 등 총 6개 선석을 만드는 2단계 부두건설 사업도 현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이고, 국제여객터미널을 짓는 3단계 사업은 현재 설계 단계를 밟고 있다.

김춘선 IPA 사장은 "15만톤급 크루즈선 입항이 가능한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 건설이 2016년 완료되면 운항지역과 여행기간이 보다 다양화 된 크루즈 관광 서비스가 가능해 연간 최대 200회 이상의 크루즈가 입항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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