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내년 경영계획 다시 짠다

원달러 1,110 → 1,080원, 두바이유 72 → 82달러로… 각 계열사 경영계획도 수정 내달 3일 신라호텔서 이건희 회장 참석 그룹 시무식 개최

삼성이 내년 원화강세와 고유가 현상이 당초 예상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고 경영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수요 사장단협의회에서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내년 환율을 달러당 1,110원에서 1,080원으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72달러에서 82달러로 수정 전망했다. 삼성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경제연구소가 이처럼 내년 경제 변수 전망치를 바꾸면서 내년도 사업ㆍ투자계획을 수립 중인 계열사들은 경영계획 재조정에 착수했다. 원화가치와 유가의 변화는 기업 실적 전망에 큰 영향이 미친다. 이와 함께 정 소장은 올해 한국 경제가 6% 안팎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경기 흐름을 주도하던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재고가 누적되면서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년 우리 경제의 과제로 ▦재정부실화 방지 ▦금융시장 안정 ▦신산업 경쟁력 제고 ▦성장잠재력 확충 ▦사회통합 5가지를 꼽았다. 한편 삼성은 내달 3일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4년 만에 그룹 시무식을 개최한다. 삼성은 2008년부터 외부에서 시무식 행사 대신 사내방송으로 대체해왔다. 이날 시무식에는 이 회장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ㆍ에버랜드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ㆍ제일기획 부사장 등이 모두 참석한다. 또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수도권 지역의 계열사 임원 1,0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한다. 이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임원들에게 삼성그룹의 2011년 경영화두와 지침이 담긴 그룹 신년사를 전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신년 하례회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미래지향적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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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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