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석유공사 직접 생산 원유 첫 국내 직거래

한국석유공사가 영국의 자회사를 통해 북해에서 원유를 직접 생산해 국내 정유사에 판매하는 직거래에 성공했다.


해외자원개발로 확보한 원유를 국내 기업 간 직거래를 통해 도입한 최초의 사례로 앞으로 국내 석유 수입선의 다변화를 추진하는 데 의미 있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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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는 12일 자회사인 영국 다나(Dana Petroleum)가 북해에서 직접 생산한 원유(유종명 포티스) 30만배럴을 포함, 총 200만배럴을 국내 정유사(GS칼텍스)에 직접판매를 통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포티스는 북해에서 거래되는 가장 대표적인 유종으로 중동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원유와 성상이 비슷해 경제성이 확보될 경우 중동 유종 대체로 도입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된 원유는 지난 10월 영국에서 선적됐으며 약 50일간의 해상운송으로 11일 GS칼텍스 여수 공장에 인수됐다.

석유공사는 2010년 9월 다나를 인수(지분 100%)한 후 비축원유 매매를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2012년부터 다나의 생산원유 직접판매를 확대하고 국내 직접도입 여건을 조성했다. 그간 해외 생산원유의 직접도입은 현지 생산국가의 법률적 제약(수출 금지) 또는 국내 도입 경제성(물량 확보, 운송비)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실현되지 않고 있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국제석유 시황과 도입 경제성 등을 고려해 해외 생산원유의 국내 직접도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중동 지역 등 내 대형 광구의 개발·운영권을 확보하게 될 경우 매매를 통한 해외 생산원유의 국내 직접도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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