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피겨선수권 남자싱글서 오심 해프닝

2005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심판의 컴퓨터 점수 입력실수로 순위가 뒤바뀌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난 2001년 4대륙피겨선수권 우승자 리첸지앙(26.중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된 대회 남자싱글 예선라운드 A그룹에서 디펜딩챔피언 예브게니 플루첸코(러시아)와 스테판 린데만(독일), 조니 웨어(미국)에 이어 4위로 발표됐다. 하지만 9명의 심판 중 한명이 쇼트프로그램 최종 스핀 점수를 1.2점 대신 0점으로 잘못 준 것이 확인돼 점수 재합산 결과, 당초 127.60이 아닌 128.90을 받았고 결국 리첸지앙이 3위, 웨어가 4위로 수정됐다. 국제빙상연맹(ISU)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큰 오점을 남겼던 심판들의 판정 조작 시비를 막기 위해 새로운 판정시스템을 도입했지만 2006년토리노 올림픽을 1년 앞둔 세계선수권에서 발생한 오심 해프닝에 당혹해 하고 있다. 새 판정시스템은 기술 항목과 예술성 항목에서 심판들이 감점하는 형태로 점수를 매긴 뒤 우선순위를 정하던 종전 방식 대신 각 기술마다 정형화된 점수를 심판들이 단순 입력하고 컴퓨터가 점수를 합산하도록 해 주관적 판단을 배제했다. 그러나 난이도에 대한 점수 입력 과정에서 심판 입력 실수로 순위가 바뀌는 사태가 발생함으로써 새 판정시스템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한편 솔트레이크올림픽 때 페어 부문에서 제이미 살레-데이빗 펠리티(캐나다)조가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친 뒤 심판들의 판정 조작이 드러나 금메달로 번복됐고 ISU는 판정시스템을 손질, 지난해 대회부터 적용해왔다. 또 앞서 2004아테네올림픽 때는 체조 개인종합 결승 평행봉에서 한국의 체조 첫올림픽 금메달을 눈앞에 뒀던 양태영이 심판이 시작점수를 0.1점 낮게 잘못 매긴 탓에 동메달에 그쳐 국제체조연맹(FIG)이 오심 심판 3명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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