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분양열기 갈수록 온도차 강남권 알짜물량 노려라

역삼동 개나리 5차·방배동 단독주택구역 재건축 등 주목

송파반도 재건축 조감도

옥수 12구역 조감도

개나리5차 재건축 조감도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 접근성'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2년간 부동산 침체기를 겪으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안에서 지역을 막론하고 투자열기를 모으던 재개발 열풍이 사리지고 강남과의 접근성에 따라 청약 시장의 온도 차가 달라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이에 따라 강남권과 인접지역의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업무지역과의 접근성, 새 아파트 프리미엄, 향후 시세차익 가능성 등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평가 받는 투자 요소를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분양 물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2~3년 전 사업이 시작된 강남권의 재개발 ㆍ재건축 알짜 물량이 다수 선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들 강남권 아파트가 분양가격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만 등락을 반복하는 부동산시장에서는 그래도 가장 안전한 투자 상품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로 방향을 틀 경우 오름세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관심을 가져야 할 강남권과 인접지역 아파트들을 소개한다.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6월 589가구 본청약 관심
강남 30분내 출퇴근 가능 왕십리·천호뉴타운도 눈길
어디에서 분양받으면 돈이 될까.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규 분양 시장에 대한 관심도 되살아날 전망이다. 하지만 수요자들은 묵혀 뒀던 청약통장을 꺼내 들었다가도 막상 어느 곳에 써야 할지를 놓고는 고민이 많아진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분양 시장에서는 강남 3구와 강남권 인접지역 분양이 가장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년 전만해도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지역에서 분양하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모두 뜨거운 청약열기를 모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강남 접근성'에 따라 서울 청약 시장이 양극화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3구와 인접지역은 지난해 전세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들이다.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고 높은 전세 가격을 믿고 분양에 도전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경우 이들 지역이 가장 먼저 꿈틀거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실거주와 투자가치로서의 매력을 동시에 보유한 아파트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강남권과 인접지역이 자금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처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 수요 몰리는 지역이 유망지역= 서울 강남 3구와 강동ㆍ성동ㆍ동작 등 올해 분양이 예정된 강남권 인접지역은 지난해 전세가격 상승세 역시 가장 높았던 지역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평균 전세가 상승률은 7.29% 이지만 서초구는 9.6%로 성동구는 9.49%, 강남구는 8.28% 에 달할 정도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크다. 특히 최근 전세시장에서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간의 가격 차이도 크게 벌어지고 있어 강남권 신규 분양 아파트의 투자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세시장이 점차 월세, 반전세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소형 오피스텔 뿐 아니라 강남권의 중소형 아파트 역시 안정적인 재태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역과 인접한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용 60㎡ 정도 수준의 주택형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00~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권 중소형 주택의 경우 부동산 침체기에 실거주 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로도 여전히 가치를 갖고 있어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남3구 분양열기 높아질듯= 올해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 분양시장에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더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강남권의 재건축 일반 분양 물량은 '청약 불패' 신화를 이어왔다. 민간 공급 물량으로는 5월로 일반분양이 예정된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5차 재건축이 가장 먼저 공급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SK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상 25층 3개동 총 240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소규모 단지이지만 뛰어난 입지가 돋보인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이 걸어서 5분거리인 역세권이다. 112㎡형(이하 공급면적) 144가구, 159㎡형 96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112㎡형 36가구, 159㎡형 10가구 등 46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인근에는 개나리 4ㆍ6차 단지가 재건축을 진행중이다. 개나리 4차는 현재 이주 및 철거 절차가 중이며 개나리 6차는 조합설립인가단계로 역삼동 개나리 단지 중 사업진행 속도가 가장 느리다. 기존 공급된 개나리 재건축 단지 등이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만큼 앞으로 공급되는 단지들도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 방배동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롯데건설이 방배2-6 단독주택구역을 재건축해 롯데캐슬 628가구(일반 분양 3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8층 높이의 11개동 대단지로 82~148㎡형으로 구성되며 지하철 4∙7호선이 환승되는 총신대입구(이수)역이 도보 5분거리로다. 동작대로, 서초로가 교차하는 이수역 사거리와 가까워 도로교통도 양호한 편이다. 공공주택 가운데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위례신도시에서 오는 6월 본청약이 시작된다. 지난해 3월 사전예약으로 공급된 2,350가구를 제외한 589가구가 본청약 대상이다. ◇강남 인접지에서는 성동ㆍ동작 주목= 강남을 30분안에 출퇴근할 수 있는 인접지역에서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시범뉴타운 중 도심형 뉴타운 개발로 주목을 받았던 왕십리뉴타운 3개 구역이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3개 구역 중 2구역이 오는 3월께 분양이 시작된다. '텐즈힐'로 이름붙여진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GS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아 총 1,148가구 규모로 건립중이다. 14개 동 최고 25층 높이로 구성되며 조합원 분양물량 등을 제외한 50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 중에서는 110㎡형 이하 중소형아파트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사업진행속도가 3개구역 중 가장 빨라 조합원 매물 거래도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1구역과 3구역은 조합과 컨소시엄을 맡은 건설사 간 분양가 산정에 대한 합의가 늦어지고 있어 아직 분양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왕십리뉴타운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시범뉴타운 중 도심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사통팔달의 교통을 갖춘 노른자위 개발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왕십리로를 통해 서울 도심과 강남 업무지구까지 20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과 2호선 신당역이 가깝고 왕십리~선릉간 분당선 연장선도 개통 예정으로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구에서는 천호 뉴타운 인근 물량이 관심이다. 삼성물산은 강동구 천호동에 주상복합아파트 90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이 지하로 곧바로 연결되는 역세권 아파트다. 천호대교, 올림픽대로 접근성이 뛰어나 강북은 물론 강남 일대 이동도 용이하다.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 천호뉴타운과 인접해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9호선 개통으로 강남과의 지하철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강서 지역에서도 분양 물량이 잇따른다. 한강변 개발의 수혜지로 평가받는 강서 한강자이가 올해 분양을 계획중이다. 총 791가구가 건립된다.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교역이 모두 걸어서 10분 거리며 올림픽대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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