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상반기 아파트 분양실적, 계획의 35% 불과

정부 규제·판교 분양 등으로 일정 못잡아

부동산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반기 분양예정이었던 아파트의 3분의 1가량만 분양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총 22만1천124가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분양에 들어갔거나 이달말까지 분양할 물량은 7만9천4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계획 대비 35.9%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예정물량 7만7천564가구중 2만5천799가구(33.3%)가, 지방에서는 13만5천676가구중 4만9천493가구(36.5%)가 각각 분양됐다. 서울만 놓고 보면 7천844가구중 4천108가구(52.4%)가 분양돼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분양을 실시한 아파트중에서는 아직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물량도 상당수 있으며 특히 지방의 경우에는 미분양률이 수도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초 계획대비 분양 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지연 등도 이유로 지적되고 있지만 정부의 강도높은 집값잡기 정책 등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게 더 큰 이유로 여겨지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분양시기 잡기가 올해처럼 어려운 적이 없었다"면서 "분양시장은 원래 3월부터 성수기인데 판교 중소형 평형 분양이 3월에 있었던데다 정부의 3.30대책발표와 버블 경고, 월드컵축구대회 등 분양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소화되지 못한 분양 물량은 자연스럽게 하반기로 넘어갔지만 하반기 시장 전망도 밝지는 않다"면서 "지방의 경우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등 정부차원의대책 마련이 절실하며 이와 별개로 주택업체들은 더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는등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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