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넥센타이어, 창녕 신공장 완공땐 세계 10위권 올라선다

美·유럽등 영업 강화, 인지도 한단계 높여<br>미쉐린과 합작도 추진, 올 주가 155% 상승



경남 양산 넥센타이어 공장에서 한 직원이 타이어 성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오는 2018년 세계 10위권 타이어 회사를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은 물론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사진제공=넥센타이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계 최대 타이어 전시회인 '2011 세마(SEMA)쇼'가 열렸다. 넥센타이어는 여기에서 친환경 신제품 '엔블루에코'를 비롯해 25개 제품을 내놨고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은 쉴 틈 없이 몰려들어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북미ㆍ중남미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덕분에 세계 유명 타이어 브랜드와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얘기다. 이현봉(사진)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이번 세마쇼 참가를 계기로 넥센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널리 알리게 됐다"며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매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원 시대를 연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28일 3ㆍ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35억원, 영업이익률 9.1%라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도 보여줬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10년간 끊임없는 투자와 도전으로 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2000년 기업 이미지를 혁신하기 위해 '우성타이어'에서 '넥센타이어'로 이름을 바꾼 게 변화의 첫걸음이었다. 넥센타이어는 2004년 고부가가치 타이어를 생산하는 최첨단 설비를 갖춘 경남 양산 제2공장을 완공시키며 성장 발판을 마련한 뒤 2008년에는 세계 최대 타어이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칭다오(靑島)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 가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과 지사를 늘려가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그 결과 2000년 매출액 2,000억원, 내수시장 점유율 8%에 불과하던 넥센타이어는 2010년 매출액이 다섯 배로 뛰어오르며 1조원을 넘어섰고 국내 시장점유율도 20%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넥센타이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 6월 경남 창녕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신공장 건설에 들어갔으며 창녕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18년에는 세계 10위권 타이어 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 역시 넥센타이어의 자랑거리다. 넥센타이어는 1942년 흥아고무공업사로 설립된 후 70여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벨트 형상 최적화 설계기술(OBCS)과 사일런스 시스템을 무기 삼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OBCS는 진동 흡수 고무를 사용해 승차감을 대폭 높이는 획기적인 기술로 국내에서 처음 적용시켰으며, 소음을 낮추는 사일런스 시스템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 전반적인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세계 타이어시장이 고부가 제품군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여러 기술이 집약된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통해 세계 고급 타이어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의 성장 매력은 이미 주가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 들어 11월11일까지 누적 주가상승률이 무려 155.36%에 이르고 있다. 특히 11일에는 글로벌 타이어 기업 미쉐린과 합작 추진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하루 만에 주가가 11.14% 급등했다. 미쉐린은 최근 한국타이어 2대주주로 있다 지분 전량을 매각기로 한 상태. 업계에서는 미쉐린이 한국의 새로운 파트너로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 대신 성장 매력이 뛰어난 넥센타이어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에 대해 "주요 고객인 기아차 판매 증가의 수혜와 함께 2012년 타이어 성능 표기 의무화로 브랜드 가치와 가격, 품질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11일 주가 2만1,45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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