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들이 오는 9월 미국의 2위 유통업체인 타깃(TARGET)에 입점한다.
1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현지 유통관계자가 최근 한국을 방문, 타깃의 뉴욕과 LA 매장에 9월부터 한국 중소기업 전용코너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약 10평 규모로 20~30개 업체의 30~50개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타깃은 미국 내에서만 유통업을 하고 있지만 2,00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2위 업체다. 매출액은 2009년 기준 약 650억달러.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미국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기업에다 추가로 신청을 받아 해당 업체를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뉴욕과 LA로 확정한 이유는 거주하는 한인 수가 많고 접근성이 높아서다"라고 설명했다.
미 대형 유통사에 특정 국가 중기 제품 전용코너가 설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미국 수출과 판로개척,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상대적으로 브랜드가 약한 중소기업에게는 미국 시장을 뚫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다만 매장 입점으로 끝이 아니라 실질적인 판매성과 확대로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야 내년부터 월마트(WALMART)와 홈디포(HOME DEPOT)에도 개설할 한국 중소기업 전용코너가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현지 유통관계자는 "넓은 매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란 또 다른 어려움"이라며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라는 브랜드 아래 중소기업의 제품이 진열된다면 독립적으로 납품되는 것보다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은 "주요20개국 정상회의(G20)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면서 현지 관계자들이 적극 요청한 것이 매장 개설의 배경"이라며 "상당히 까다로운 품질 조건 요구를 맞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