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장 격변기 재테크] 교차판매상품 가입 유의점은

어느 회사 상품인지 먼저 확인을<br>유사한 성격의 보험이라도<br>실손보상여부등서 큰 차이<br>기존상품 해약은 신중해야


교차판매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면 고객들은 특정 보험설계사를 통해 자신의 상황이나 소득에 적합한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사간의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설계사들이 상품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할 때는 불완전판매를 가져와 고객들에게 오히려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결국 이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고객들이 교차판매 상품의 내용과 성격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는 얘기다. 교차판매 상품에 가입할 때의 유의 사항을 요약, 정리한다. 먼저 자신이 가입하려는 상품이 어느 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교차모집제도가 시행되면서 1명의 보험설계사가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상품을 동시에 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보험회사의 상품인지를 먼저 확인한 뒤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생ㆍ손보 상품의 차이를 이해한 후 보험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유사한 성격의 보험이라도 생명보험상품과 손해보험상품은 실손보상여부, 보험가입기간 등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보험설계사를 통해 상품의 내용과 성격 등을 꼼꼼히 파악한 후 상품을 최종 선택해야 한다. 특히 손보사의 장기손해보험은 상해ㆍ질병 등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는 것으로 생명보험 상품과 비슷하기 때문에 어떤 차이가 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기존 상품을 해약할 경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보험사들이 기존 보험상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신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는 데다 교차판매 보험설계사들은 수수료 수입을 위해 상품교체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교차판매 상품의 장점에 현혹돼 기존 보험상품을 무턱대고 해약해서는 곤란하다. 일반적으로 기존 계약을 중도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이 그 때까지 납입한 보험료 총액을 밑도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새로운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는 해약에 따른 손실, 보험료 인상폭, 보장내용 등을 정확히 파악한 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교차판매 실시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보험설계사들의 불완전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다른 권역의 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교육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상품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기란 어렵다. 영업실적에 매달린 설계사들이 중복보장 상품을 판매해 고객들이 손해를 입을 위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생보사와 손보사가 모두 취급하는 실손보험이다. 고객이 실제 부담하는 의료비용을 보장하는 실손보험의 경우 여러 개 상품에 가입해도 보험금은 실제 손해를 본 금액만 받기 때문에 중복 가입하면 오히려 손해다. 또 상해보험ㆍ질병보험 등 생보사와 손보사들이 함께 판매하는 상품의 경우 보험설계사들이 판매 수수료가 높은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유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상품내용과 가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교차판매에 나서는 보험설계사들도 유의해야 할 점이 많다. 불완전판매 등으로 보험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으므로 충분히 상품내용을 설명해 완전판매를 유도해야 한다. 또 교차모집 보험회사를 자주 변경하는 경우 회사상품 내용을 숙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불완전판매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최초 교차모집 보험회사를 선택할 때 장기적으로 모집활동을 할 수 있는 보험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보험가입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상품의 차이점을 충분히 설명해 소비자 필요에 맞는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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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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