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반기 채용 20% 확대·신규투자등 SK "공격경영"

고용 창출 효과 큰 IT설비에 4,000억 추가 편성<br>2010년까지 1兆투입 '저탄소 경영체제' 도입도

SK그룹이 올 하반기 채용을 대폭 늘리고 신규 투자를 단행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친다. SK그룹은 28일 올해 전체 채용규모를 연초 계획보다 50% 많은 3,000명으로 늘리고 정보기술(IT) 분야 설비투자에 4,000억원을 추가 편성, 연간 총 8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08년 하반기 경영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SK그룹이 이날 발표한 하반기 경영계획에 따르면 우선 다음달 초부터 신입사원 730명, 경력사원 670명 등 모두 1,400명 규모의 올 하반기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SK가 당초 설정했던 하반기 채용목표 1,200명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올해 총 채용인원은 3,000여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SK그룹 측은 “신규사업이 확대되고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돼 기업의 잠재력을 키울 젊은 인재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는 사회적으로도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연초에 잡았던 올해 총 투자액 8조원은 유지하면서 투자 분야를 조정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통신 분야의 설비투자를 당초보다 4,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특히 3세대 이동통신 용량 증설 및 품질개선, 와이브로 서비스 권역 확대, 융합환경 대비 네트워크 구축 등에 집중될 예정이라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장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SK는 올 상반기에만 전체 투자규모의 53.2%인 4조2,000억원을 집행했으며 하반기에 예정된 3조8,000억원도 차질 없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의 이 같은 공격경영은 최태원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는 게 그룹 안팎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의 회의에서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이 있지만 이럴 때가 기회일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 투자와 인력확보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SK그룹은 채용과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자원 추가 확보를 통해 전세계적인 ‘자원의 위기’를 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SK에너지ㆍSK네트웍스ㆍSK가스 등 그룹 계열사들의 자원 관련 올해 투자비를 지난해 4,90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조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SK는 현재 16개국 31개 광구에서 확보한 5억1,000만배럴의 지분 원유 보유량을 오는 2015년까지 10억배럴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모두 8조5,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SK는 또 미래의 사업환경 변화에 대비해 ‘저탄소 경영체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현재 SK에너지 등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환경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총괄할 수 있도록 ‘SK그룹 환경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2010년까지 회사ㆍ직원ㆍ고객ㆍ협력사가 동참하는 저탄소 경영체계를 연구해 구축할 계획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ㆍ환경 관련 유망 기술을 꾸준히 발굴, 환경사업 분야의 일류기업이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우선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녹색산업의 기초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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