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월 산업활동 동향/경기선행지수 소폭증가/저점통과여부 ‘불투명’

◎내수위축 이어져/제조업 가동률 하락/실업자 9만명 급증/건설수주 39% 증가국내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는지 여부가 아직도 불투명해 다시 곤두박질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국면이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중 0.2포인트 증가해 8월(0.2포인트)에 이어 두달째 소폭 상승에 그쳤다. 통계청은 외견상으로는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세가 미약해 10월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는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과거 3순환기(84년 2월∼85년 9월)때도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85년 4월 0.1포인트, 5월 0.3포인트 올라 경기가 저점을 통과,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했으나 6월에 0.5포인트 하락해 결국 9월에 가서야 경기저점을 통과했다. 향후 6∼7개월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9월중 전달에 비해 0.5% 증가, 지난 3월이후 7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증가폭은 크게 둔화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4%로 작년 동월에 비해 2.3% 줄어들었으며 소비는 도소매판매 증가율이 4.1%로 여전히 낮아 내수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도매업은 화합물 및 석유석탄제품, 건축재료, 사무회계용기계 등은 증가하였으나 알코올음료 등의 감소로 2.6% 증가에 그쳤다. 소매업은 할인점 등 기타종합소매, 가정용기기 및 장비 등에서 5.5% 증가했다. 실업률은 내년 2월 대학졸업예정자들이 하반기 취업전선에 본격적으로 가담하면서 계절조정치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9월중 취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만명이 늘어나 0.6% 증가에 그쳐 지난 93년 5월이후 처음으로 1%이하로 떨어진 반면 실업자는 9만1천명이 늘어나 24.1%나 급증, 취업난을 그대로 보여줬다. 투자동향을 보면 국내기계수주는 민간제조업 부문의 발주는 부진했으나 비제조업부문에서 운수·창고·통신업등의 발주가 증가하고 공공부문에서 전력업, 기타공공부문의 발주가 크게 증가, 작년 동월보다 4.7%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에서 도로·교량·철도·상하수도 등 토목공사 발주, 민간부문에서 대규모 재건축주택 발주 등이 크게 늘어 작년 동월대비 39.3% 증가했다.<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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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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