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명품 브랜드들이 젊어진다

"젊은 고객 늘고 40~50대도 젊은 감각 상품 선호"<br>'전통적 우아함' 벗어나 디자인^색상등 변화 꾀해

커다란 버클 장식이 포인트인‘B펜디’ 스타일의 의류

펜디 구두

프라다 풋볼 티셔츠

프라다 로봇 백

명품이 젊어지고 있다. 루이비통, 페라가모,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들이 '전통적인 우아함' 일색에서 벗어나 디자인, 색상, 소재 등의 변화를 꾀하며 젊은 감각의 제품들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이는 경제력을 갖춘 젊은 소비층이 늘어난데다 기존 40~50대 고객들도 화려하고 세련된 젊은 감각의 상품을 점점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입점해있는 페라가모의 경우 의류는 박스스타일에서 허리라인이 있는 제품으로, 가방 색상은 하늘색, 오렌지색 등 진한 파스텔톤으로 변화시키는 등 젊은 층을 겨냥한 감각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표적 구두라인인 '까를라'의 경우 뒷굽의 높이는 그대로 두고 뒷굽 폭만 슬림하게 바꾼 상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소 투박한 느낌의 가죽 소재에 전통적인 문양의 가방이 대부분이었던 루비이통또한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청바지 소재인 데님을 활용한 데님핸드백과 스키니 진 등 데님 상품군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20대 초반 여성이 들기에 손색없을 정도로 톡톡 튀고 발랄한 느낌의 '베르니라인'의 가방도 등장했다.펜디 역시 젊은 고객에게 맞춰 커다란 버클 장식을 포인트로 한 'B펜디'스타일을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의 강구필 명품 바이어는 "최근 들어 명품을 찾는 20~30대 고객 층이 늘어나고 기존 40~50대 고객도 젊은 감각의 상품을 선호하면서 브랜드마다 소재나 디자인 등을 차별화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명품관인 에비뉴엘에 들어있는 브랜드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구찌는 전형적인 '구찌 스타일'에서 벗어나 럭셔리와 락앤롤 스타일을 믹스한 캐주얼풍의 라인을 갖췄다. 의류의 경우 젊은 고객층이 선호할만한 다양한 소재를 활용했고, 핸드백은 패션과 실용성을 조화시킨 아말피 라인을 새로 선보였다. 프라다는 젊은 고객이 브랜드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고, 기존 고객은 색다른 개성을 접할 수 있는 로봇 테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풋볼 시리즈 셔츠를 내놓았다. 프라다 홍보담당 이주은 차장은 "로봇백의 경우 가격대도 저렴하고, 개성 표현도 가능해 젊은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4월 첫 출시 이후 두 달동안 전년대비 50%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있는 발렌시아가는 화려한 색상의 모터사이클 라인을 통해 고전적인 명품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고, 끌로에는 가방 가운데 큰 자물쇠가 달려있는 독특한 감각의 상품 등으로 젊은 층 뿐 아니라 40대 고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에비뉴엘 오픈 후 1년간 20~30대가 전체 고객중에서 52%를 차지했다"며 "명품 브랜드마다 젊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 출시나 마케팅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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