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애니메이션 겨울극장가 수놓는다

애니메이션 겨울극장가 수놓는다 겨울 극장가에 애니메이션 영화가 한꺼번에 쏟아져 가족단위 관객의 발길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린이를 겨냥한 일본 애니메이션 `인랑',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포켓몬스터'등 3편은 최근 선보였다가 실패한 성인용 애니메이션 `무사 쥬베이`와 달리 국내에 `재패니메이션'마니아층을 만들어준 지브리스튜디오 작품이 들어있어 벌써부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작품에 미국의 크레이메이션 `치킨 런'이 가세한다.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두번째로 국내개봉되는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인랑`은 패전 후 가상일본을 배경삼아 인간병기로 훈련받은 `가즈키'와 반정부 요원 `케이'의 비극적 사랑을 실화처럼 리얼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실사영화로는 재현 불가능한 시대를 무대로, 또하나의 전후사를 대담하고도 모험적으로 그려냈다' `압도적인 화면과 구성력, 특유의 카타르시스는 재패니메이션의 최고봉' `실로 놀랍고 멋진 작품이며 총격전 장면은 압권'이라는 평을 받았다.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가 제작과 기획을 맡았고, 지난해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평가상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2월 2일 개봉.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자연을 사랑하는 소녀 `나우시카'의 활약과 희생으로 `바람계곡'을 재앙에서 구한다는 내용. 환경을 파괴한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과자연에 대한 성찰이 배어있는 작품이다. `미래소년 코난`, `천공의 섬 라퓨타`등을 연출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지난 84년에 제작했다. 제14회 파리국제 SF&판타지 페스티벌 1위등 여러 영화제서 수상했다.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에는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이를 가로질러 높이 솟구쳐 오르는 주인공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다른 창작자에도 이 같은 배경은 많이 표현되고 있지만 미야자키 작품에는 유독 돋보이는 이유는 `동심의 은유적 대비'라는 의미가 관객에게 내비쳐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에서 바람의 흐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나우시카의 모습은 작품에서 결코 놓칠수 없는 명장면이다. 12월 16일 개봉. `포켓 몬스터`는 비디오게임 캐릭터로 개발돼 선풍적 인기를 모은 '포켓 몬스터'를 지난해에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것으로, `뮤츠의 역습'과 '피카츄의 여름방학' 2편을 엮어 상영한다. 극장판 `포켓몬스터'는 일본(42억엔)과 미국(8,500만달러)에서 이미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을 거둬 화제를 모았었다. 지난해 `타임'지가 포켓몬스터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을 정도로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개봉되는 영화에서는 이전의 포켓몬 시리즈에선 볼수 없던 최강의 포켓몬 `뮤츠'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뮤츠'는 닌텐토사의 야심작으로 인간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무서운 초능력과 파괴력을 지닌 포켓몬이다. 12월 23일 개봉. 이밖에 미국의 클레이메이션 `치킨 런'(12월 16일 개봉)이 극장에 걸려 일본애니메이션과 흥행 대결을 벌인다. 양계장에서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닭들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그린 것으로, 미국에서 개봉된 지 2주만에 5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이다. 박연우기자 입력시간 2000/11/20 17:25 ◀ 이전화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