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투자자도 '세금천국' 찾는다

작년 조세회피지역 투자액 119억弗로 전년比 50%나 늘어<br>룩셈부르크·케이맨제도 2곳이 105억弗 차지


국내투자자도 '세금천국' 찾는다 작년 조세회피지역 투자액 119억弗로 전년比 50%나 늘어룩셈부르크·케이맨제도 2곳이 105억弗 차지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 내국인 해외 주식투자 과열 조세회피지역에 근거지를 둔 외국계 펀드의 한국투자가 늘고 있는 것만큼 이들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투자도 지난해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니 그만큼 배당액이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룩셈부르크와 케이먼군도 등 이른바 ‘택스 해븐(세금 천국)’ 지역과 과세가 상대적으로 적은 네덜란드 등 3개국에 대한 투자규모가 지난해 한해에만 118억8,000만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투자액은 지난 2004년의 79억1,000만달러에 비해 50.1%나 급증한 것이며 2년 전의 49억7,000만달러에 비해서는 두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순수 조세회피지역인 룩셈부르크와 케이만군도 2개국만 따지면 지난해 한해 동안 104억9,000만달러로 2004년의 69억2,000만달러에 비해 51.6%가 증가했다. 이처럼 투자가 늘어나면서 룩셈부르크와 케이만군도에 대한 투자액은 미국에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네덜란드도 6위에 올랐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조세회피지역에 대한 설립된 펀드의 경우 세금을 거의 내지 않아 배당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기업은 물론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선호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룩셈부르크 등 조세 회피지역에 국적을 둔 펀드로는 피델리티ㆍ템플턴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각국 투자자들로부터 펀딩을 받아 투자를 한 후 배당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5/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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