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공공기관 배치와 개발사업을 구체화한 7개 혁신도시계획안이 혁신도시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혁신도시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혁신도시는 각 지역별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성격에 맞춰 개발 콘셉트가 정해졌는데 전체 면적의 15% 정도는 혁신클러스터 용지로 배정돼 지역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도록 계획됐다.
각 지역별 개발방향을 보면 ▦대구 신서 혁신도시는 ‘지식창조 혁신도시’로 ▦울산 우정은 ‘경관 중심의 그린에너지 도시’ ▦광주ㆍ전남 ‘생명의 도시’ ▦강원 원주 ‘건강 생명 관광으로 생동하는 도시’ ▦경북 김천 ‘경북 드림벨리’ ▦충북 진천ㆍ음성 ‘교육문화 이노벨리’ ▦경남 진주 ‘혁신 감성 도시’ 등이다.
◇ 대구 신서 혁신도시
전통적으로 교육과 학문 중심지임을 감안해 교육ㆍ학술기능을 갖춘 기관과 연구소 등이 이전할 계획이다. 따라서 혁신도시의 개발 콘셉트도 ‘지식창조 혁신도시 브레인 시티(Brain City)’로 정했다. 대구 동구 신서동ㆍ동내동ㆍ각산동ㆍ율암동ㆍ상매동ㆍ대림동ㆍ숙천동ㆍ괴전동ㆍ사복동 일원 421만6000㎡에 들어서며 인구는 2만7286명이 계획돼 있다. 사업기간은 오는 2012년까지이며 총 1조6138억원이 투입된다. 한국가스공사ㆍ한국감정원ㆍ신용보증기금 등 총 11개 공공기관이 들어설 계획이다.
◇ 울산 우정 혁신도시
울산 경관 중심의 그린에너지 폴리스로 개발될 예정이다. 석유정제산업의 발전, 에너지 다소비적인 지역산업 구조의 특성을 감안해 에너지 관련 기관들이 이전한다. 자동차와 조선ㆍ석유화학 등 제조업 중심의 공업도시에 에너지 관련 기능을 보강하는 셈이다. 또 산업도시인 울산의 특성을 감안해 노동복지 관련 기관 이전도 계획돼 있다. 중구 우정동ㆍ장현동ㆍ유곡동ㆍ태화동 등 11개 동 일원 279만7000㎡ 면적에 한국석유공사 등 11개 기관이 들어선다. 인구는 2만406명에 2012년까지 총 1조1011억원을 투입한다.
◇ 광주ㆍ전남 공동혁신도시
한국전력 등 18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광주ㆍ전남 혁신도시는 시와 도가 협력하는 공동 혁신도시이다. 국가 에너지산업, 정보통신, 문화예술 등으로 산업클러스터를 조성, 서남 경제권을 아우르는 문화수도로 건설될 예정이다. 전남 지역으로 이전되는 한전KDN㈜ㆍ정보통신ㆍ문화콘텐츠 등 정보통신 관련 기관들이 들어서고 지역전략 산업인 농업 및 생물산업 육성 관련 기관들도 위치할 계획이다.
전남 나주시 금천면 광암리 일원 729만5000㎡ 면적에 조성되며 한국토지공사, 광주광역시 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 등 3사가 시행을 맡는다. 2012년까지 총 1조6278억원을 투입해 인구 5만명의 혁신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강원 원주 혁신도시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는 건강ㆍ생명ㆍ관광으로 생동하는 비타민 시티(Vitamin City)로 개발된다. 국내 자연관광지의 31%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도의 관광진흥을 위해 관광 관련 기관들이 주로 이전해 국제관광 활동 및 교류 촉진, 관광안내 정보제공, 관광사업 및 단지조성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강원도의 발전 동력으로 바이오와 의료기기 산업 등의 클러스터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2개 기관이 2012년까지 이전을 완료하며 한국토지공사와 원주시가 사업을 맡았다. 원주 혁신도시는 반곡동 일원 363만9000㎡ 부지에 총 9,605억원이 투입된다.
◇경북 김천 혁신도시
고속전철ㆍ고속도로와 함께 광역 교통망의 정비와 농업지원 관련 기관의 이전으로 물류산업과 정보기술(IT) 산업, 농축산 부문이 어우러진 도시로 개발된다. 기존 산업단지인 구미테크노파크와 약 20㎞, 대구시와도 50㎞ 거리에 있어 김천-구미-칠곡-경산-포항을 연결하는 경북내륙 IT 산업벨트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천시 남면 용전리ㆍ운남리 일원 380만3,000㎡ 면적에 조성되며 2만5,000명의 계획 인구로 총 9,915억원이 투입된다. 드림벨리 개발 콘셉트를 갖는 김천 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ㆍ교통안전관리공단 등 14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충북 진천ㆍ음성 혁신도시
한국교육개발원 등이 이전하는 점을 감안해 교육ㆍ문화 도시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지역 내 우수한 교육 관련 인프라와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은 점을 감안해 인력개발 클러스터를 형성해 수도권과 행정중심 복합도시에서 발생하는 교육수요를 끌어들인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또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연계해 정보기술(IT)과 바이오(BT) 중심의 과학단지도 고려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 덕산면, 음성군 맹동면 일원 691만4000㎡ 면적에 조성되며 대한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총 1조5,595억원이 투입돼 2012년 완공 예정이다.
◇경남 진주 혁신도시
남해의 유서 깊은 관광자원과 우수한 교통여건을 바탕으로 기계ㆍ항공 등 국내 주요 기간산업의 핵심인 지능형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대한주택공사가 입지하는 점을 감안해 주택자동화 및 방재기술, 건설중장비 산업 관련 기관들의 이전이 예상된다. 지역 연고성과 관련산업 발전, 이전기관 희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타 이전기관 배치도 고려하고 있다. 진주시 호탄동 일원에 조성되며 2012년까지 총 1조2,318억원이 투입된다. 총 3만9,000명이 거주할 진주 혁신도시는 ‘혁신 감성이 어우러진 도시’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