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첫 직장 유망中企로 눈 돌려라

승진빠르고 창업에 도움 개인능력 최대발휘 가능대졸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처럼 젊은 구직자들이 대기업에 연연하지 않고 중소기업으로 진로를 바꾸는 것은 무엇보다 하반기 채용시장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암울하기 때문이다. 상당수 대기업이 채용인원을 축소하거나 채용계획을 취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업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력자 중심의 수시채용을 실시, 대졸 신입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어 유망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개인능력에 따라 생산성의 차이가 바로 나타나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대기업보다 승진이 빠르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다시 말해 능력이 있다면 4∼5년 만에 과장이 되기도 하고 30대에 부장승진도 가능하다. 회사업무 전반에 관여할 기회가 많고 작업과정을 파악하기 쉬워 개인적으로 새로운 기업을 세우기도 쉽다. 창업을 염두에 두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의욕적으로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임금이나 복리후생, 근로 조건 면에서 대기업보다 떨어진다는 현실은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우수인력 확보차원에서 대기업 수준과 비슷하거나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곳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과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만큼 업무적으로 오는 한계는 분명히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대기업과 같은 업무를 맡더라도 일의 질이나 양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채를 실시하는 중소기업도 있지만 채용규모가 작다 보니 연고채용도 많다. 따라서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라면 사돈의 8촌까지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 내의 취업 상담기관이나 각종 취업 정보센터를 이용하는 적극성도 필요하다. '많이 뿌려야 많이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이곳 저곳 이력서를 제출하는 부지런함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희망하는 직종이나 임금, 근로조건 등을 철저하게 해둬야 후회하지 않는다. 취업 전문가들은 자신의 미래를 걸고 있는 만큼 안정적이고 장래성 있는 기업 선정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경기를 많이 타는 직종이나 경쟁력이 약화되는 업종은 피하고 가능한 성장업종, 기술집약업종, 중소기업 유관단체에서 지정하거나 지원하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왜 중소기업에 취업하려는지 취업에 있어 자신의 목적의식을 분명히 갖는 것. 인터넷 채용전문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 한현숙 사장은 "요즘 같이 암울한 상황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추면 언제든지 취업할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스스로 실력과 능력을 키우는 등 자신의 경력개발을 위해서라도 눈높이를 낮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