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해외발 악재에 발목이 잡혀 470선으로 밀려났다.
17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23P 내린 479.43으로 출발, 장중 큰 폭의등락을 거친 뒤 결국 11.92포인트(2.45%) 하락한 471.74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고유가와 GM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충격으로 휘청거린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장초반 유가증권시장과 동반 급락했다.
474선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점차 줄여가던 시장은 그러나 장 막판 매물이 늘어나면서 다시 하락폭이 커졌다.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33개를 포함해 591개,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 등 226개로 하락 종목 수가 배 이상 많았다.
개인은 104억원을 순매수하며 나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외국인도 15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그러나 팔자로 돌아선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9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6.99%), 금융(0.23%)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운송(-5.51%), 소프트웨어(-4.81%), 유통(-4.45%)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리막을 피하지 못했다.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던 동서가 9.97%, 아시아나항공도 고유가 부담에 6.45% 급락했고, 하나로텔레콤이 4.30%, 주성엔지니어도 4.62%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1위 이내 종목들이 모두 떨어졌다.
또 제약업종 대표주 코미팜은 11.95% 폭락, 시총 10위권에서 하루만에 벗어난반면 산성피앤씨는 상한가로 치솟으며 20위권에 발을 들였다.
개별종목 중에는 `유령 왕개미' 출현 속에 이틀 연속 하락했던 바이넥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사모투자회사로 변신한 HS홀딩스 닷새째 상한가를 지속했다.
테마주 중에서는 일부 창투주와 생체인식, 일부 줄기세포, DMB, 전자파 관련 테마주들이 시세를 분출했다.
또 고유가에 신.재생에너지 테마주인 서희건설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나, 전날 고개를 들었던 무선인터넷 테마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