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베트남의 유망기업에 대한) 매수 타이밍이다.” (KOTRA 관계자) KOTRA가 베트남의 ‘알짜배기’ 저평가 기업 찾기에 나선다. 최근 베트남의 경제불안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된 기업들이 많아 지금이야말로 입도선매의 적기라고 봤기 때문이다. 25일 KOTRA는 “26~29일 베트남에 인수합병(M&A) 조사단을 파견, 매물 기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KOTRA는 이번 조사단을 13개 한국 기업과 함께 꾸렸으며 현지 M&A 중개기관들과의 설명회 및 상담회를 통해 베트남 기업 인수 기회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국내 기업들과 현지 관련 기관들이 한곳에 모여 동시에 M&A 상담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첫 시도다. 특히 이번 상담회에는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제조, 제약, 부동산, 유통 등 다양한 업종의 업체들이 참가해 향후 M&A를 통한 베트남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조사단은 베트남의 민영화 예정 공기업의 인수 가능성도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정부 정책으로 국영기업 민영화를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민영화 전담 조직으로 ‘SCIC’(State Capital Investment Cooperation)와 ‘경쟁관리국’(The Ministry of Trade's Competition Administration Department)을 두고 있다. 조사단은 이 두 기관을 방문ㆍ상담해 향후 민영화 과정에서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보겠다는 방침이다. 홍순용 KOTRA 해외진출지원실장은 “외국인들은 베트남의 현재 상황을 매수의 찬스로 보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반면 국내 투자가들은 주춤하고 있어 향후 베트남 시장 확보에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M&A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