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제 한류 공공기관이 앞장선다] 한국도로공사

도로개발 사업 해외 수출 선봉

도로공사가 수주해 민간건설업체가 공사를 맡고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 한국순환도로 사업 중 1단계 아스팔트 포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5년 해외사업팀을 신설한 후 현재까지 34건의 해외 사업을 수주해 추진 중이다. 특히 도로공사는 오는 2014년부터 자원개발과 인프라를 연계한 도로개발 사업을 수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도로공사(사장 장석효)는 그 동안 베트남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실시설계 등 30건의 기술컨설팅을 수주했다. 또 이라크 등 개발도상국에는 공무원의 도로 유지관리 및 교통기술 연수를, 스리랑카 등에는 도로 전문가를 파견해 우리 도로기술의 한류 바람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부터 3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 한국순환도로 사업이다. 현재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공적개발원조(ODA)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건설은 민간건설업체가 맡고 있다. 시엠립 한국순환도로 사업은 현재 정확하게 추산되지는 않지만, 3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약 2,300만 달러(25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게 도공 관계자의 설명이다. 캄보디아 정부의 해당 사업 예산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탓이다. 도공의 해외사업은 대체로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유상원조나 코이카를 통한 무상원조 차원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도공은 사업 금액 보다는 사업의 건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유독 도로개발 분야 수출은 민간기업과의 동반진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도공은 미국ㆍ일본ㆍ영국과 같은 선진국은 물론 몽골ㆍ베트남ㆍ캄보디아ㆍ볼리비아 등 23개국 32개 도로 관련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가고 있다. 장석효 사장은 "개발도상국들은 우리의 고속도로 건설기술과 하이패스로 대표되는 ITS운영기술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공은 지난 2009년 해외사업 중장기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우리 도로기술의 한류화를 도모하고 있다. 우선 1단계 구축기(2009~2010)를 통해 해외사업 전문인력을 양성했으며,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상호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해 해외사업 진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올해부터 2013년까지인 2단계 성장기를 통해 도공은 동남아 지역을 탈피해 미국ㆍ중남미ㆍ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2014년 이후인 3단계 확대기로 안정적인 해외사업 수익원을 확보하고 패키지딜(자원+인프라 개발) 사업 진출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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