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애널리스트 돈받고 매수 추천

하이퍼정보 주가조작 협의 3명 체포국내 유명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코스닥 등록기업기업의 주가조작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 됐다.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5일 하이퍼정보통신 대주주 횡령 고발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증권 브로커 등과 공모, 하이퍼정보통신의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대신증권 수석 연구원 정모씨와 브로커 등 3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하이퍼정보통신 대주주 최모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이날 검찰에 불러 지난해 2~6월 사이 증권 브로커에게 수억원을 주고 애널리스트 정씨에게 호의적인 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부탁했는지를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2~6월 동안 하이퍼정보통신 측으로부터 하이퍼정보통신에 대한 강력 매수추천 분석보고서를 작성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언론 등을 통해 추천종목으로 발표해 당시 4,000원이던 이 회사 주식이 8,000원까지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대신증권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 정씨가 작성에 관여한 주가분석 보고서 및 추천종목 리스트 등을 입수, 하이퍼정보통신 주가상승과 관련성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주식 투자가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 애널리스트가 주가조작에 개입하긴 처음"이라며 "이번 사건은 금감원에서 통보 받은 것이 아니라, 검찰이 자체적으로 매매기법 분석을 사용해 주가조작을 인지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금감원에서 현재 조사중인 광덕물산ㆍGPSㆍ휴먼이노텍ㆍ테크원ㆍ유니씨앤티 등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는 별도로 이들 기업들의 횡령 등 문제점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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