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연금펀드, 亞 SOC 투자 눈독

금융위기 이후 별달리 수익을 올리지 못했던 일본 연금 기관투자자들이 아시아의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노무라 증권사가 조만간 수억 달러 대의 연금 펀드를 조성, 태국의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일본수출투자보험공사(NEXI) 역시 아시아 각국의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일본 연기금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460조엔(약5,900조원)에 달해 파급력도 클 전망이다. 이들이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저금리와 일본 증시의 부진 때문이다. 수익률을 올릴 방법을 강구하던 차에 해외 연기금 등의 사례를 본받기로 한 것. 호주와 스웨덴 등지의 연금 펀드들은 총 운용액의 각각 5%, 6% 가량을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아시아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통해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사회기반시설을 지을 필요성이 시급한 만큼 투자처를 찾기도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현지의 정치적ㆍ정책적 변화가 있을 경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는 이미 아시아 각국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초기 투입자본을 보다 빨리 회수하고 다음 사업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2020년까지 아시아 각국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수요는 ▦에너지 부문 4조1,000억 달러(약 4,700조원) ▦운송부문 2조5,000억 달러 ▦통신부문 1조1,000억 달러 등이다. ADB는 해외 차관과 외국인직접투자(FDI)로는 이만한 규모의 자본 수요가 충족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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