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위앤화의 달러화 페그제를 폐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해 온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장이 고정환율제가 은행들과 기업들의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7일 중국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저우 행장은 “매출과 지출이 불균형한 상황에서 환율이 경직성을 띠고 있는 것이 기업과 은행들에게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환율시스템 변경시점과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전문가들은 저우 행장의 이번 발언이 시장참여자들에게 조만간 위앤화 환율시스템이 변경될 것을 알리고, 은행과 기업들에게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중웨이 베이징부통대학 교수는 “위앤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위앤화를 달러에 연동시키는 현행 환율제도를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저우 행장의 이번 발언은 이 같은 고민이 반영돼 있고, 조만간 환율제도를 변경할 예정이니 시장참여자들이 이에 대비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