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들 "월급통장 유치하자"

4%대 금리 제공·CMA 연계서비스등 경쟁 치열

은행들이 월급통장 유치 경쟁에 매달리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존 월급통장의 금리 수준에 불만을 품고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탈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은행들이 잔액이 일정 금액을 넘어서면 연 4.0%의 이자를 주거나 증권사 CMA로 이체해 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월급통장’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보통예금의 잔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초과한 금액이 자동으로 CMA로 이체되는 ‘하나 빅팟(BigPot) 통장’을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통장은 하나은행의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의 ‘하나 BigPot CMA’로 자동 연결되기 때문에 통장 잔액이 고객이 미리 지정한 금액을 초과할 경우 자동으로 CMA로 넘어가 연 4.7%의 이자를 준다. 또 통장의 잔액 부족으로 하나은행의 대출원리금이나 하나카드 결제대금을 상환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자동으로 CMA에서 이 통장으로 자금이 이체된다. 이밖에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전자금융수수료를 전액 면제받을 수도 있으며 ‘하나 BigPot CMA’와 ‘하나 BigPot 통장’ 간의 전자금융 이체수수료도 전액 면제된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던 CMA를 하나은행을 통해 가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은행과 증권사를 동시에 보유한 금융지주회사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초의 복합금융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월급통장 잔액이 일정 금액을 넘어서면 연 4.0%의 이자를 주는 ‘아이 플랜(I Plan) 통장’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통장이 출시된 지 보름 만에 신규 가입한 고객이 1만4,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도 보통예금 잔액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경우 연 4%대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는 것을 검토 중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