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노사정위 복귀배경] 정부 압박에 장내로

재계가 탈퇴 3개월여 만에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선언했다.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8월 말 3기 노사정위가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그동안 장외투쟁 양상을 보여온 노·사간 갈등구조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갖고 『경제회생과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사정위에 다시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이날 『다만 노사정위는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한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이라는 기본취지에 맞게 운영돼야 할 것』이라며 『여기서 다룰 의제도 이에 부합하는 사안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의 중립적 입장과 공정한 태도가 전제돼야 하며 노사정위 공익위원은 중립적 인사를 선정하고 모든 사안들을 원점에서부터 논의해야만 노사정위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총 회장단은 또 정부가 한국노총과 합의해 개최키로 한 노사관계제도개선위원회 참가 여부는 경총 사무국에 일임키로 했다. 재계가 노사정위에 복귀함으로써 그동안 조폐공사 파업유도 파문 이후 대치상태를 보여온 노사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오는 8월 초 국무회의를 열어 노사정위법시행령을 통과시키고 8월 중 공익위원을 선정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다음달 말께 제3기 노사정위가 정식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한국노총은 제도개선위원회를 전제로 노사정위 복귀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창성 경총 회장을 비롯, 이동찬 경총 명예회장,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구두회 LG 고문 등 회장단 14명이 참석했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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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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