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자동차부품, 펄프제지 등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투자여건이 뛰어난 유럽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정명예회장은 10일 하오 영국 런던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선 영국의 웨일스 및 잉글랜드, 동독지역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웨일스 중장비 공장 준공식 후 가진 간담회에서 『이들 유럽국가가 투자비의 상당부분을 보조금으로 보전해주는 데다 세제혜택 등을 제공해 투자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출국한 정명예회장은 앞으로 노르웨이, 그리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선주들을 상대로 수주상담활동을 벌인뒤 오는 29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다음은 정명예회장과의 일문일답.
영국,독일 등에 대한 투자계획은.
▲웨일즈공장에 이어 잉글랜드 요크셔에 자동차 부품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구 동독지역에 8억달러 규모의 펄프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독일과는 발전소 공해방지 장치와 제지기계 도입에 대해서도 협의중이다.
유럽 투자여건은.
▲웨일스의 경우 총 투자액의 55%를 보조금 형태로 되돌려준다. 또 인프라 비용을 부담해 주고 세제혜택을 베푸는 등 투자자를 영국 왕 다음으로 「모시고」 있다.
인건비 수준은.
▲한국인 근로자 1명의 임금으로 영국 근로자 2∼3명을 고용할 수 있을 정도다. 공무원들은 규제보다는 세일즈맨처럼 행동한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영국의 노동당이 집권하게 됐는데 투자여건에 변화는 없는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 영국 지도층인사들이 외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고 한다. 또 대처 전총리가 재직 당시 노조문제를 해결해놓았기 때문에 기업경영에 걸림돌이 없는 상태다. 낙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