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이버룩」 바람 전산업 확산/PC·인터넷 대중화

◎가전·화장품·의류 등 사이버이미지 반영/다양한 제품 쏟아져컴퓨터통신과 인터넷의 대중화를 타고 「사이버룩」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사이버 룩은 사이버서점, 인터넷쇼핑몰 등 가상공간의 활동이 또 하나의 중요한 생활영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사이버스페이스의 이미지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뜻한다. 업계전문가들은 「과학과 기술문명을 기본으로 하면서 미래의 세계에 대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한 양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말부터 시작해 올해안에 외장을 은색으로 꾸며 사이버룩 경향을 반영한 미니컴포넌트 오디오 2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는 첨단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유사기능을 하나로 묶어 로보틱한 형태로 발전시킨 새로운 제품도 준비중이다. 오디오시장의 주 구매층으로 부상한 「사이버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나드리화장품은 최근 「사이버21」이라는 새브랜드를 런칭,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첨단기술로 만든 21세기형 제품임을 강조하고 기존제품과 차별점을 나타내기 위해 사이버를 브랜드명에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제품용기도 진한 청색과 금박을 이용해 미래성을 나타내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올 겨울 스키웨어의 주테마를 사이버로 삼아 자켓과 바지 등을 내놓았다. 휠라는 폴리우레탄, 에나멜비닐, 실버코팅, 반짝거리는 은빛효과가 나는 크리스탈 등의 광택소재로 사이버이미지 표현에 주력했다. 특히 완벽한 사이버룩을 위해 투명재질소재와 메탈소재를 부자재로 사용했다. 유행에 가장 민감한 패션업계에도 1∼2년전부터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게 나타나고 있다. 공상과학영화에서 볼 수 있는 「우주복」을 연상케하는 하는 것들부터 일부분에 포인트를 주는 악세사리까지 등장했다. 「I.N.V.U」를 판매하는 신원의 한 관계자는 『첨단 혹은 미래라는 사이버의 특징이 우주나 공상과 연결되어 나타나는 게 패션에서의 사이버경향』이라며 『앞서가는 개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즐겨찾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사회전반에 걸친 과학·정보통신의 급속한 대중적 확산으로 이를 새로운 경향의 문화혁명으로 인식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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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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