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씨는 정장 차림이나 캐주얼 차림도 멋있지만 극 중 상체를 노출한 몸매가 가장 좋더군요." 한중합작영화인 '소피의 연애 매뉴얼'의 주연배우이자 제작자인 중국 배우 장쯔이가 함께 출연한 소지섭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쯔이는 1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소피의 연애 매뉴얼'의 기자 회견에 참석해 "소지섭이 이번 영화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중국어 공부를 했다. 본인의 중국어 대사를 직접 소화했다. 나 또한 일본어나 영어로 영화를 찍어 봐서 외국어로 연기하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 소지섭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결혼 두 달 전 약혼자(소지섭)를 톱스타에게 뺏긴 만화가 소피(장쯔이)의 복수극을 다룬 중국판 로맨틱 코미디. 연기 생활 10년 만에 첫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장쯔이는 영화의 제작자도 겸했다. 장쯔이는 외과 의사 제프 역에 소지섭을 직접 추천한 것에 대해 "소지섭의 팬들이 중국에 많다. 소지섭은 한국 드라마로 매우 잘 알려진 배우다. 최근 북경이나 상해, 광주에서 시사회를 할 때 많은 팬들이 와서 지지했다"며 "그는 매우 잘 생기고 자기 관리도 잘하는 배우다. 이번에 함께 한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다음 기회에도 꼭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에 대해 "10년 동안 영화에 출연했는데 장예모, 리안 등 유명 감독과 함께 했다. 이번에 신인 감독의 작품에 처음으로 출연해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처음엔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잘 몰랐다"며 "깜찍하고 발랄한 소피의 모습은 실제 내 모습과 60~70%는 같다. 예전에 강한 역할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밝은 이미지를 선보이려 했다"고 말했다. 장쯔이는 한국 배우와 작업한 것의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 "예전에 '무사'를 찍을 때도 느꼈지만 한국 배우들은 뛰어나다. 젊은 연기자건 선배 연기자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며 감독을 존경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소지섭도 항상 웃으며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는 모습이 좋더라"고 말했다. 뛰어난 몸매 때문에 소지섭의 별명이 소간지로 불리는 걸 아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장을 입은 모습과 캐주얼을 입은 모습도 멋지지만 영화 속에서 가운 차림으로 상체를 노출한 몸매가 너무 좋았다"며 "작업할 때와 일상 속 모습이 다르고 스펙이 다양한 배우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연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행히 그런 일은 내게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만일 실연을 당한다면 이번 영화의 티켓을 두 장 사서 애인에게 주겠다"고 답했다.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오는 2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