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銀 금보유액 7,200만弗‥외환보유액중 0.04% 불과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국제 금값은 16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중앙은행이 갖고 있는 금 보유량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지난 11월15일 현재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은 1,860억달러이며 이중 금이 차지하는 액수는 7,200만달러.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0.04%에 불과하다. 2003년 말 금 보유액 7,100만달러에 비해 100만달러 증가했지만 미국 국채투자 증가액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과 달리 선진7개국(G7)의 경우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금 비중은 10~50%대에 달할 정도로 높다. 프랑스 57%(385억달러), 독일 46.6%(437억달러), 미국 12.5%(110억달러), 영국 9%(39억달러) 등이다. 과거 금본위제도를 사용했던 이들 국가에 비해 아시아 국가들의 금 보유량은 미미하다. 일본은 외환보유액(8,300억달러) 중 금 비중이 0.14%(12억달러)이며 중국 1%(40억달러), 홍콩 0.03%(3,000만달러) 등이다. 추흥식 한은 외화자금과 운용기획팀장은 “금은 채권과 달리 이자가 생기지 않는 무이자 자산이어서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선진국들도 금을 줄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자금담당 임원은 “달러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 국채투자에만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환보유액의 10~20% 정도는 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자산안정성 측면에서 적정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 팀장은 “중앙은행이 단기적인 환율 전망이나 금 전망에 따라 투자자산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금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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