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인쇄용지 총 생산량은 122만9,000여톤으로 지난해(100만4,151톤)보다 22%가 늘어났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기 전인 97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5.8%가 증가한 수치로 인쇄용지 업계가 IMF영향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생산증가는 국내 경기호전으로 바닥까지 추락했던 내수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확보한 수출(42만4,041톤)을 올해(44만1,000톤)까지 꾸준히 늘려온 것도 한 몫을 했다.
총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20.9%, 97년 상반기보다 5.2% 증가한 121만3,500여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내수판매는 77만2,500여톤으로 97년 수준에 조금 못 미쳤지만 지난해(58만톤)보다는 무려 33.2%나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수출이 단순히 내수시장을 보완하는 차원이었지만 올해 기록은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