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가 국내 농민단체로서는 최초로 러시아에 해외농장을 건설한다.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농촌지도자회)는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 농민회관에서 러시아 연해주 체르니콥브카군과 바지몹스키 시영농장 4,500HA를 50년동안 임대하는 계약에 정식으로 서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위해 러시아 연해주 체르니콥브카 군수 일행이 지난 15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농촌지도자회는 전담반을 구성, 현지에 투입해 농작물 시험재배를 실시한 뒤 내년에 100HA의 농지에 쌀과 콩을 재배하고 2001년부터 본격 영농을 실시할 방침이다.
농촌지도자회는 국내 식량자급률이 30%대에 머물고 있는데다 주곡인 쌀의 재배면적이 지난 15년간 연평균 15HA씩 감소하고 있어 2004년이면 자급기반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고 콩의 국내 자급도도 8%에 지나지 않아 해외 미작지대를 임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설명했다.
바지몹스키 시영농장은 연해주 항카호 주변에 위치, 수자원이 풍부하고 지형이 평탄해 적은 비용으로 관개개발과 개답이 가능, 1918년부터 흑해연안의 쿠반지역과 함께 러시아내 주요 미작지대로 일컬어져 왔다고 농촌지도자회는 밝혔다.
농장이 위치한 러시아 연해주 항카호 주변의 연 평균기온은 섭씨 3.4도, 강수량은 555∼628㎜, 토양산도는 4.1∼7PH이며 유기물 함량도 한국과 북한에 비해 높은 편이다.【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