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견업체 "틈새 재건축 잡아라"

중견업체 "틈새 재건축 잡아라"이수·동원건설등 중소단지 잇단 수주성공 「틈새 재건축시장을 노려라」. 수도권일대에서 아파트 사업을 펼쳐온 중견주택업체들이 서울지역의 500가구미만 소규모 재건축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준농림지 규제등으로 인해 수도권일대에서 아파트를 지을만한 용지를 확보하기 어렵게 되자 재건축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선(先)투입되는 자금규모가 막대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시되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 재건축시장은 3~4개 대형주택업체들의 독무대지만 연립 등 소규모 재건축시장에선 중견업체들이 오히려 대형사에 비해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건축비용도 낮게 책정해 비교우위를 점해가고 있는 상태다. ◇어떤 업체가 뛰고 있나=최근 수주활동이 활발한 업체는 이수건설(이수화학 계열), 동원건설(동원산업 계열), 월드건설, 신도종합건설 등. 이수건설과 동원건설은 모기업의 이미지와 든든한 자금력을 바탕삼아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수건설은 올들어 강남구 논현동 동아연립(62가구)등 6개 단지를 수주했다. 지난해말 재건축사업에 뛰어든 동원건설은 올해 강동구 성내동 해원·세강 연립, 서초구 서초동 덕수연립, 강동구 암사동 대동연립등 4개단지 453가구(건립가구 기준)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성내·서초등 2개단지는 연내에 일반분양까지 마칠 정도로 사업진행이 빠르다. 김포·파주등 주로 경기서북부 지역에서 아파트를 공급해온 월드건설은 올해 10개단지 934가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특히 이 업체는 강서·강남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눈길을 끈다. 의정부지역업체인 신도종합건설도 서울 재건축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펭귄아파트, 금천구 독산동 향남아파트등 2개 재건축단지를 9차 서울지역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한다. 또 도봉구 창동 미래빌라(450가구) 재건축등도 수주한 상태다. ◇비용절감 최대 장점=브랜드파워나 자금력이 열세인 중견업체들이 재건축시장에서 내세우는 무기는 낮은 시공단가다. 중견업체들은 평당 건축비를 대형사에 비해 5만~20만원 정도 낮게 책정하고 있다. 비용을 가장 크게 줄이는 부분은 아파트건축비용의 3~7%를 차지하는 관리비용. 이수건설관계자는 『대형업체에 비해 투입되는 관리비용을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있다』며 『이는 총공사비의 2~3%정도를 낮추는 효과를 갖는다』고 말했다. 월드건설은 재건축 단지를 현장간 거리를 최대한 줄일 수있도록 강서와 강남등 일부지역에 국한함으로써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중견업체들은 사업지가 적기 때문에 대형업체에 비해 마감자재 등의 부분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입력시간 2000/09/07 19: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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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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