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세회피지역 外人, 한국주식 6조5천억원 보유"

조세회피지역(Tax Heaven)에 본사를 둔 외국계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보유 규모가 6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정부가 외국자본의 조세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조세조약 개정을 추진중인가운데 이들 조세회피 지역 `큰 손'들이 한국 증시에서 철수할 경우 다소간의 충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6일 매일경제신문 조사에 따르면 조세회피지역에 본사를 둔 외국계 자본중 국내상장기업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큰 손'은 모두 39곳이다. 이들 39곳 외국계 투자자들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3일 기준) 국내 상장사 수는 총 72곳이었으며 보유주식 주식 평가액은 6조5천700억원에 달한다. 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소버린을 비롯, 정소프트 지분 5.8% 를 보유한 룽파이, 흥아해운 지분 7.1%를 가진 페어몬트, 동부아남반도체 지분 5.5%를 확보한 하몬글로벌과 아리삭 등은 버진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버진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이들 5개 큰손을 이 보유한 한국주식 평가액은 2조1천300억원에 육박한다. 또 다른 조세회피지역인 바하마에 본사를 둔 템플턴글로벌어드바이저는 KT(7.8%), SK텔레콤(5.0%) 등 통신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는 등 1조6천700억원이 넘는한국 주식을 보유중이다. 케이먼군도에 본사를 둔 모멘터는 SK텔레콤 지분 6.22% 등 1조2천886억원의 국내 주식을 갖고 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본사를 둔 16개사가 8천846억원, 룩셈부르크의 3개사가 2천583억원, 버뮤다의 4개사가 2천405억원의 한국 기업 주식을 보유중이다. 한편 정부가 국내기업 지분 25% 이상을 보유한 외국자본에 대해 과세 방침을 밝힌 가운데 외국자본이 2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하나로텔레콤, 브릿지증권,일성건설, 니트젠테크, 메리츠증권, 자이링크, 서울증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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