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0~20일 여름휴가 기간에 야마나시현의 별장에 머무르며 골프장 3곳에서 부인 아키에 여사와 비서관,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이시하라 노부테루 환경상, 히에다 히사시 후지TV 회장 등과 라운딩을 했다.
아베 총리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휴가기간 중 총 엿새에 걸쳐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골프사랑은 유명하다. 부인과 함께 골프장 회원권 1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2월 미일 정상회담 때는 골프 마니아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특제 퍼터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의 골프 실력은 보기플레이어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첫 총리 재임시절인 2006~2007년에는 거의 골프를 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선거에서 잇달아 압승하며 부쩍 라운딩 횟수가 늘었다. 이는 정치적 입지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건강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치인의 골프에 대해 우리와 비슷한 정서를 가진 일본 사회에서 아베 총리의 골프 사랑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다음날인 10일 골프를 즐긴 것과 관련해 야당의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