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급증하는 전화정보서비스 수요에 대비하고 통신사업자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식별번호체계로 「060-NXX-XXXX」(N=2∼9, X=0∼9)를 도입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정통부는 또 전화정보서비스를 전국 단일통화권으로 묶어 시내전화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계획이다.
전화정보서비스는 증권정보를 비롯 기상·취업·문화·열차시간 등의 다양한 생활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90년부터 도입된 음성정보서비스. 한국통신이 처음 시작한데 이어 92년부터 민간 IP(정보제공)사업자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한국통신은 700번, 하나로통신은 800번을 사용하고 있다.
또 시내전화 부가역무를 허가받은 데이콤도 전화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미 정통부에 정보전화번호를 신청한데 이어 온세통신과 이동통신업체들도 전화정보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그러나 현재 700번 서비스는 전국 10개 지역별로 전용 교환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여서 시외전화요금을 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또 전국 단일 통화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추가 번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700번을 이용하는 IP가 1,800개에 달하고, 이들이 6,600개의 정보서비스가 제공중이어서 번호자원이 거의 고갈된 상태다. 데이콤이나 이동전화업체에 새로운 전화정보번호를 줄 경우 이용자들이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새로 정보서비스를 시작하는 데이콤에는 「060-600-YYYY」번호를 부여하기로 했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을 통해 정보전화서비스를 새로 시작하는 IP에는 060서비스 번호를 주기로 했다.
정통부는 그러나 기존 「700」, 「800」번 전화정보서비스 국번에 대해서는 일시 전환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오는 2002년 1월까지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류찬희기자CHA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