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4분기부터 본격 턴어라운드"

상장사 3분기 실적 회복세 뚜렷<br>유가등 원자재값 현상유지·하향 안정세 예상<br>영업이익 증가율 작년보다 19.6% 늘어날듯<br>IT 실적개선에 무게… 조선은 장기호황 예고




"4분기부터 본격 턴어라운드" 상장사 3분기 실적 회복세 뚜렷유가등 원자재값 현상유지·하향 안정세 예상영업이익 증가율 작년보다 19.6% 늘어날듯IT 실적개선에 무게… 조선은 장기호황 예고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상장기업들의 3ㆍ4분기 성적표는 악화일로를 걷던 기업실적이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3ㆍ4분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4ㆍ4분기부터는 전분기비는 물론 전년 동기비로도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ㆍ4분기까지의 기업이익 부진요인으로 작용했던 원화 가치 절상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4ㆍ4분기 이후로는 현상유지 또는 하향 안정되면서 실적에 더 이상 부담요인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업실적, 4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ㆍ4분기에 바닥을 친 기업이익은 4ㆍ4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현대증권이 시가총액의 80%를 차지하는 121개 상장사의 이익규모를 예측한 결과 4ㆍ4분기 영업이익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예상 영업이익증가율은 18.3%. 우리투자증권은 이보다 더 높은 22%(분석대상기업 150개社 기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환 현대증권 산업분석팀장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3ㆍ4분기 실적은 바닥을 다졌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며 “4ㆍ4분기부터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양호한 경영실적을 올리면서 이익규모도 본격적으로 플러스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큰 폭으로 오른 원화 가치의 추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데다 3ㆍ4분기에 최고점을 찍은 국제유가도 급속도로 하향 안정돼 실적개선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범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올해 평균 62달러선에서 내년에는 58달러까지 낮아질 전망이고 환율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더라도 현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세계와 국내 경기 모두 4%대 후반의 양호한 성장률이 예상돼 기업실적 회복세를 꺾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내년 후반으로 갈수록 실적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 실적은 불안하지만 개선에 무게=긍정적으로 전망되는 4ㆍ4분기 이후 이익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요인은 전기전자업종의 실적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이익회복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시장 일각에서는 IT기업의 앞날을 불안하게 보는 시각이 남아 있다. 내년 상반기 중 D램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고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등의 업황도 기껏해야 현상유지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이 내다보는 IT기업의 내년 전망은 밝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4ㆍ4분기 IT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 이상의 낙폭을 보이겠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38.7%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내년 IT업종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면서도 “다만 내년 D램 업황 사이클이 지난 95년 이래 최고의 호황기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반도체 기업들도 높은 실적증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선 ‘맑음’, 소재 ‘흐림’=4ㆍ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고된 업종은 조선이다. 2004년 이후 수주한 물량들이 건조되기 시작하면서 조선업종의 수익성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업종은 4ㆍ4분기 이후 주가 상승을 계기로 증권업종이 실적개선의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은행들은 4ㆍ4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향후 실적둔화가 우려되는 업종은 철강ㆍ금속업종과 에너지업종이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이사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철강과 석유화학ㆍ정유 등 소재기업의 이익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산업인 자동차업종도 당분간은 본격적인 실적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사태로 얼룩진 3ㆍ4분기에 비하면 4ㆍ4분기에는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일 전망이지만 경기회복 지연 여파로 의미 있는 실적회복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정영훈 한화증권 팀장은 “내년에 신차 출시계획이 없는데다 해외 생산공장이 정상 가동돼 매출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2007년은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6/11/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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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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