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중순이후 15개월간 1천660명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휴면 국민주를 찾아가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14일이후 이달 14일까지 1년3개월간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보관중이던 국민주를 찾아간 고객은 1천66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찾아간 국민주 수는 총 2만2천768주로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약 12억3천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국민주 찾아주기 운동을 실시해 668명의 고객에게 7천249주를 반환했다.
대상은 지난 88년과 89년에 포스코(구 포항제철)와 한국전력공사의 민영화 과정에서 발행됐으나, 고객이 찾아가지 않아 은행에 보관돼 있던 주식이다.
우리은행은 올초 각 영업점에 보관하고 있는 휴면 국민주를 본점 수신서비스센터로 집중시켜 3월부터 유선 연락과 3차례에 걸친 DM 발송을 통해 국민주 찾아주기에 나섰다.
포철주 4천442주와 한전주 2만8천496주 등 총 3만2천938주 가운데 134명이 포철주 960주를 찾아갔고, 534명이 한전주 6천289주를 찾아갔다.
지난해 4월14일부터 국민주 찾아주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184명에게 포철주 1천277주를, 808명에게 한전주 1만4천242주를 반환했다.
지난 88년 공모 때 주당 1만5천원이던 포스코의 주가가 지난 주말 23만3천원을 기록하여 이번에 포철주를 찾아간 고객들은 무려 15배 이상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한전의 경우 즉시 매매 가능한 주식이 1만3천원, 3년이상 보유한 뒤 팔 수 있는 주식이 9천100원이었던 만큼 지난 주말 종가 3만4천400원에 되팔 경우 2만1천원 이상 차익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찾아가지 않아 국민은행에 남아 있는 포스코주와 한전주는 5천364주와 4만5천246주에 달하고 있으며, 고객 수로는 약 3천800명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492명이 포철주 3천482주를, 1천934명이 한전주 2만2천207주를 찾아가지 않은 상태다.
휴면 국민주를 찾으려는 고객은 주민등록증을 소지하고 최초 청약지점을 찾아가면 된다.
주주 사망 등으로 대리인이 수령을 원할 경우 우리은행 수신서비스센터(2130-5485)나 국민은행 증권대행팀(02-2073-8119) 등에 문의하면 된다.
두 국민주의 배당금을 수령하지 않은 고객은 은행 본점이나 포스코(02-3457-1529), 한전영업소(02-3456-4291~5)로 문의하면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휴면 국민주 반환은 대고객 서비스의 일환"이라며 "향후 인터넷뱅킹을 통해 국민주 조회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사장돼 있는 고객의 재산을 찾아주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