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흑자전환 자신""올해 안에 반드시 월별 기준으로 적자에서 벗어나 내년 상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을 자신합니다".
최근 창립 5주년을 맞은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이기형(39) 사장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쇼핑 몰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 5년은 시장을 형성하고 확대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시장 창출기였다"며 "앞으로 5년은 시장성숙과 수익창출에 전념해야 하는 제 2의 도약기"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2005년까지 국내 인터넷 소매시장의 10% 이상을 점유, 매출 1조1,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분을 중심으로 회사역량을 재조정하고 기술사업부처럼 오프라인 성격의 사업은 분사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꾸준한 투자를 통해 취급품목만 40만점을 넘어섰으며 10만 명 이상의 단골고객을 확보했다"며 "이것이 인터파크의 미래를 확신하게 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단골우대 제도를 강화하고 객단가를 높여 실질적인 고객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쇼핑에도 상위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2대8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 내실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에 힘입어 인터파크의 매출은 지난해 4ㆍ4분기부터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 올 9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414% 증가라는 기록적인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백화점ㆍ홈쇼핑 등 대형 오프라인 업체들이 온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상당한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국내 인터넷쇼핑 시장이 인터넷 이용인구 급증에 따라 크게 성장해왔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전산ㆍ물류ㆍ구매 등 초기 투자비용이 엄청난데다 인터넷 쇼핑의 주 이용고객이 20~30대에 머무르고 있는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가 사업을 시작한 이래 계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상당한 투자비용이 든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도 투자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는 영업이익으로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게 됐으며 각종 비용절감과 구조조정 등의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인터파크가 흑자를 내는 것은 회사 자체를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지만 사회전반에 퍼져 있는 '닷컴 거품론'을 불식시키는데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에 대한 각종 장밋빛 환상은 경계해야 하지만 인터넷에 기반 한 비즈니스가 지닌 무한한 성장가능성까지 일거에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