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1월 체감경기도 '꽁꽁'

8개월 연속 악화..2001년 10월이후 최저

을유년 새해를 맞았지만 대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작년 6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악화 행진을 끊지못하고 오히려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7.8로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BSI는 이달까지 8개월 연속 100을 넘지못하고 있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 월의 경기를 밝게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경련은 BSI가 80 미만을 기록한 것은 2001년 10월이후 처음으로 최근 몇년 사이에 가장 침체된 신년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월 실적 BSI는 80.9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경기악화를 전망한 가운데 제조업(79.8)보다는 비제조업(74.3)이, 중화학공업(80.6)보다는 경공업(77.5)의 경기부진이 더 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공업은 장기화된 소비심리 위축으로 섬유(75.0), 의복.가죽.신발(66.7)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을, 중화학공업은 비금속광물(30.8), 철강(80.0), 조립금속 및 기계(82.8) 등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건설(50.0), 도매 및 상품중개업(80.4)을 중심으로 부진할 것으로전망됐으며, 정보통신 산업은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69.4), 반도체.컴퓨터.전기(88.9), 통신.정보처리(84.2) 등도 부진을 면치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83.6)는 비금속광물(38.5), 건설(58.9), 나무.목재(62.5) 등을 중심으로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정유(140.0), 전력.가스(127.3) 등은 고유가 및 동절기도래 등의 영향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92.1)은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의복.가죽.신발(77.8), 반도체.컴퓨터.전기(72.2), 섬유(83.3) 등을 중심으로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환율하락세 지속과 주요 원자재가격의 지속적 상승, 내수부진 지속,겨울철 이상고온에 따른 겨울용품 매출 둔화 등으로 올 경기는 부진한 상태로 출발할 전망"이라면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도시 본격 육성과 사모펀드 활성화, 부품소재 산업 발전 도모, 서비스산업 투자확대,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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